|  | | | ↑↑ 신동에 위치한 남성어린이공원 양버즘나무 30여그루가 대책 없이 잘려 나가 흉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 | ⓒ 익산신문 | | 양버즘나무는 가로수와 공원수로 쓰인다. 토양을 정화시키는 나무, 즉 정토수라 부르는데서 알 수 있듯이 공해에 잘 견디며 시민들의 그늘막으로도 손색이 없어, 낭만의 상징인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가 익산 신동에 위치한 남성어린이공원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신동 남성어린이공원에 심어진 양버즘나무 30여 그루는 주민들의 민원에 못 이겨 그 형체를 잃어가고 있다. 양버즘나무는 그루당 이산화탄소 3.6kg을 흡수할 만큼 공기정화 능력이 좋고 추위와 공해에 강하다는 장점 덕분에 공원 가로수로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80년대에 조성된 이곳 양버즘나무는 주민들에게 그늘이 되어 주면서 휴식처를 안겨 주었었다.
문제는 양버즘나무가 자라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민원이 제기됐다. 양버즘나무가 일반 나무보다 잎이 넓고, 가을과 겨울철 잎이 떨어지면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꽃가루가 날려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지적이 높아졌다.
양버즘나무는 빨리 자란다는 장점에 비해 여름에 송충이가 많아 농약 등을 치지 않을 경우 나무 전체가 송충이 집으로 변하며, 나뭇잎 뒤의 가루로 인하여 알레르기의 주원인이 되기도 하고 1년에 2m씩 자라는 빠른 성장속도가 오히려 이 나무의 성장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웬만한 4,5층 상가 건물 높이만큼 자란 양버즘나무는 애물단지 전락한지 오래다.
이로 인하여 공원 인근 주민들은 지난 가을 양버즘나무에서 날리는 가루 때문에 특히, 어린아이와 어르신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며 익산시에 민원을 호소했다.
하여 익산시가 세운 대책으로 지난 10월 말 공원 주변에 둘러쌓인 30여 그루 나무의 몸통만 남긴 채 모든 가지를 잘라버렸지만. 민원이 또 다른 민원을 나은 셈이 돼버렸다. 수십 년 된 양버즘나무는 무자비로 잘려나간 채 방치되고 있어 일부 주민들의 반감만 사는 꼴로 전락했다.
|  | | | ⓒ 익산신문 | | 주민 K씨는 “동네 주민들이 오고가며 운동도 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벌거벗겨진 채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며 “기왕 가지치기를 할 거면 외관도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건 가지치기를 한 게 아니라 나무 절반을 베어 버려서 흉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익산시 관계자의 따르면 “양버즘나무는 특성상 다른 나무에 비하여 굉장히 빨리 자라나며, 나무들이 빨리 자라난 만큼 관리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르는데 주민들이 알레르기 때문에 호소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가지치기를 했다”며 “나무를 제거한다 해도 너무도 커버린 나무이기 때문에 벌목은 하기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익산시는 예산을 이유로 문제 해결에 난색을 보이며 “양버즘나무 한 그루를 뽑아내고 다른 나무를 심는 데만 수 백 만원 가량이 들기 때문에 가로수를 교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말하며 “익산시는 양버즘나무의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현상 때문에 그 피해를 줄이고자 시가 선택한 방법론에 대해서 의문점을 품고 있다. 공기정화와 공원 조성에 이로운 수십 년 된 나무를 어떠한 비책도 세워보지 못하고 무조건적인 가지치기는 주민들의 가로수 교체 민원을 촉발시켰다. 1~2년 주기로 가지치기를 할 때마다 ‘까까머리’처럼 흉물스럽다는 말을 들은 것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문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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