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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의 달인' 베를린호프에 간 까닭
30여 가지 악기 다루는 이동섭 씨

매일 자신 가게에서 공연 펼쳐

단골손님 팬클럽까지 만들어 후원

부산 등지서 찾아 민간홍보대사 역할 톡톡

틈틈이 음악 봉사로 장애인들 아픔 달래기도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7년 12월 26일(수)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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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파이프, 휘슬, 디저리두’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서양악기에서부터 국악기인 해금, 가야금, 대금 등 30여 가지 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달인’이 있다.

전 세계 30여명만이 연주하는 ‘고주파 테레민’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이동섭(37) 씨가 그 주인공이다.

동부시장 오거리 베를린호프에 가면 익산의 명물이자 세계적 희귀 연주자인  이동섭 씨를 만나 볼 수 있다.

40여 평의 가게 한 가운데 자리한 그의 무대엔 30여 가지 악기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호기심 어린 손님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연주할 수 있도록 자신이 직접 배치했다.
 
가장 인기 있는 톱 연주.
가장 인기 있는 연주는 톱, 색소폰, 백파이프. 입소문이 나면서 마니아층이 생겨 저 멀리 부산에서도 공연을 보러 온다.

매일 저녁 그의 가게는 오케스트라 연주회장을 방불케 한다. 손님들과 하나가 돼 한바탕 연주를 마치고 나면 가게는 어느새 열광의 도가니로 변한다.  몇몇 단골손님들은 팬클럽까지 만들어 그를 적극 후원하고 있기도 한다.
 
대금 연주 장면.
그는 한 달에 한번 애지중지 아끼는 30여 가지 악기를 차에 싣고 봉사활동에 나선다. 재활원, 교도소 등이 주 무대. 소아마비 장애를 갖고 있는 형을 생각하면 피곤함도 금세 사라진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때 걱정을 해줬던 가족과 친구들도 이젠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별난 재주도 없는데 음악을 듣고 흥겨워하는 사람을 보면 힘이 솟고 행복이 넘쳐 납니다”
그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정읍고 현악부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꿈을 키워왔지만 가정형편상 대학을 포기해야만 했다.

군 제대 후 그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한 가지 악기로 어필하기는 힘들 것 같아 여러 가지 악기를 독학으로 섭렵해 나가기 시작했다.
 
루마니아 전통악기인 '팬플릇'을 연주하는 모습.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다고 말하는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음악에 대한 열정, 봉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익산의 민간홍보대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는 그는 전 세계에 있는 악기를 수집해 연주하고 전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여러 가지 악기를 다루는 기네스북에도 도전하고 싶단다. /강명수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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