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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김연근 전북도의원(익산 4)이 오는 14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다.
이에 따라 오는 4월13일 익산 도의원 보궐선거가 예상,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퇴서는 의회 사무처에 접수되면 사퇴한 것으로 처리된다.
김연근 도의원은 12일 도의회 본회의서 신상발언을 통해 “제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무거운 책임을 남기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회의원실에서 걸려오는 전화 한통에 도의회 의정활동까지 180도로 바뀌어야 하는 정치문화는 이제 타파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여기에 김 의원은 “익산시장 재선거 또한 기득권 지키기와 공천만 하면 된다는 무사안일의 구태한 정치문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금이 이런 구태 정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다. 저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전라북도의회의 문을 나서려고 한다. 성숙한 지방자치를 꿈꾸며, 저는 전라북도의회에서 배우고 느낀 지방자치의 정신을 그대로 가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회주의라고 밝혀 앞으로 총선에 나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온근상 기자
다음은 김연근 도의원의 신상발언 전문이다.
의회주의자, 현실정치에 책임감을 느끼며 풀뿌리의 약진을 꿈꿉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김광수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님 여러분!
송하진 지사님·김승환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행정자치위원장으로 일해 온 김연근 의원입니다.
저는 민의의 전당인 이 곳 본회의장에서 전라북도의원으로써 마지막 발언과 함께
석별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이 시간, 이 단상에 서기까지 수 개월 동안을 밤낮으로 고민했고, 기도로 간구했으며, 지역 주민들께 조언을 구하였습니다.
먼저, 제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무거운 책임을 남기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지난 시간 의회 활동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본회의장 단상에 올랐던 지난 67회를 되뇌어봅니다.
긴장감으로 이 단상에 오르면서, 민주주의의 숭고함을 온 몸으로 흡수했던 순간 순간이었습니다.
학생인권과 비정규직 근로자, 대학생 학자금, 학교보건과 한센인 인권, 1300원짜리 밥상,
혁신학교와 에너지 빈곤층, 기간제 교사,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연, 인사검증, 수도권 규제완화 와 의정연수원...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었던 의제들이었습니다.
저마다 절절한 사연이 있었고, 주민의 대변인인 제 입을 통해 담아내야 할 합당한 이유가 있었던 정책 문제들이었습니다.
이런 중에 본인의 발언으로 뜻하지 않은 곤혹을 안겨드린 기억들이 있다면 제 열정이 빚어낸 결과로 생각해주시고, 저의 진정한 응원이었다고 받아 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역의 의제, 지방의 가치’대변하는 의회주의자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올해로써 지방의회 부활 25년, 민선자치 출범 21년을 맞았습니다.
의원선서를 하고 주민의 대표로 지내왔던 근 11년.
민선자치가 출범한 후 절반을 주권자로써 저는 지방자치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저는 의회주의자입니다.
최고 정책 결정기관인 지방의회는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입법을 만들고, 주민에게 밥을 배분해주는 일들을 결정하는 기관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갈등, 청년실업과 고령화, 저출산, 비정규직, 임금피크제는 다 ‘밥’에서 비롯됩니다.
‘평화(平和)’라는 한자를 보면 벼(禾), 즉 밥이 모든 입(口)에 골고루(平) 들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고루 나누는 것이 곧 평화인 것입니다.
10년 전에도, 작년에도 그리고 올해도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문제는 먹고 살아야 하는 밥이었습니다.
전라북도와 익산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이 밥을 공정하게 배분해야하는 고민은 언제나 제 생각의 중심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먹고 살기는 더욱 어려워졌고, 아이들의 교육문제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MB정부, 박근혜정부에서 먹고사는 문제는 더욱 어려워졌지만, 우리 내부의 문제도 분명 있었습니다.
지난 25년간 우리지역의 정치는 지역의 의제, 지역의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의 삶을 대변하기 보다는 중앙바라보기에만 몰두하면서 무사안일과 기득권 지키기에 골몰했습니다.
제도가 문제였고,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이 문제였고, 정치가 문제였습니다.
1949년에 제정된 지방자치법 175개 조문 중 자치입법권 제약을 비롯한 46개 조문이
지방자치제도를 역행하는 모순된 조항이며, 지방의 실정을 외면한 지방세, 지방소비세율,
교부세율, 국고사업 국가부담률 등 지방재정법,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한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비롯한 6개 법률, 친 대기업 위주의 노동개혁 5대 법안.
어느 것 하나 기득권과 중앙집권적 시각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들이 우리들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시의원, 도의원들이 국회의원에 예속되어 있는 정치문화.
국회의원실에서 걸려오는 전화 한통에 도의회 의정활동까지 180도로 바뀌어야 하는 정치문화는 이제 타파해야 합니다.
익산시장 재선거 또한 기득권 지키기와 공천만 하면 된다는 무사안일의 구태한 정치문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금이 이런 구태 정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전라북도의회의 문을 나서려고 합니다.
성숙한 지방자치를 꿈꾸며, 저는 전라북도의회에서 배우고 느낀 지방자치의 정신을 그대로 가지고 가겠습니다.
우리 동네 이야기, 익산이 필요로 하는 요소들 그리고 전라북도의 의제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임기를 다하지 못한 주민에 대한 불충은 지금껏 저를 키워준 주민의 뜻에 따라 더 큰일, 더 옳은 일 하면서 더 많은 이익을 주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다짐으로 대신하겠다는 말씀을 이 곳 민의의 전당에서 올립니다.
기득권 보호를 위한 제도의 모순으로 피할 수 없는 저의 선택임을 주민여러분께서 납득해실 것을 간구하고, 또 확신합니다.
오로지 내 주민을 위해 큰 일, 옳은 일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한 결정이라고 여겨주시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저는 의회주의자로서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제 모든 역량을 모아 내 지역, 내 주민, 내 고장의 이익과 안위를 높이는 일에
목숨을 걸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의회주의자는 치열해야 합니다.
야당주자라면 더욱 그래야 합니다.
점잔빼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대변인은 지역 간의 경쟁에서 주민의 몫을 찾아올 수 없습니다.
변혁의 해인 2016년 병신년에 저는 바꿔야할 기득권 보호정치, 패권정치로 지방자치제와 지역발전에 소홀했던 낡은 정치문화를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로 10여 년 간 정들었던 의회를 나서겠습니다.
그 동안 저와 의정활동을 함께 해오시면서, 깊은 가르침과 넉넉한 배려로 제 허물을 감싸주신 선배, 동료 의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년을 천일처럼 동분서주하며 숨어있는 전북의 맛, 멋, 그리고 소리의 지평을 넓히고 계신 송하진 지사님과 공직자 여러분!
존경의 마음과 감사의 마음 / 전해드립니다.
절대권력인 현 정부의 독단, 독식, 독주에 맞서 전북 교육정책의 비전을 두고 수많은 날 번뇌와 고민을 거듭하며 밤잠을 설치셨을 김승환 교육감님과 교육청 공직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 치열하게 수고해 주시라는 파이팅 /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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