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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 문동만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5년 12월 28일(월)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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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누군가의 몸이 떠나지 않은 그네,
그 반동 그대로 앉는다
그 사람처럼 흔들린다
흔들리는 것의 중심은 흔들림
흔들림이야말로 결연한 사유의 진동
누군가 먼저 흔들렸으므로
만졌던 쇠줄조차 따뜻하다
별빛도 흔들리며 곧은 것이다
여기 오는 동안
무한대의 굴절과 저항을 견디며
그렇게 흔들렸던 세월
흔들리며 발열하는 사랑
아직 누군가의 몸이 떠나지 않은 그네
누군가의 몸이 다시 앓을 그네
누군가 떠난 자리에서 혼자 흔들리는 그네를 본 적이 있다. 아직도 떠난 자를 못 잊은 채 혼자 흔들리는 그네. 누군가와 함께했던 기억과 약간의 온기를 희미하게 간직하고 있는 그네. 혼자 흔들리는 그네가 참 시(詩)적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문동만 시인은 이미 멋진 시를 써냈다. '아직 누군가의 몸이 떠나지 않은' 그네에 앉아 시인은 무한대의 굴절과 저항을 견디며 그렇게 흔들렸던 세월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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