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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돌아보며
한동연 익산시의원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5년 12월 28일(월)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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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 들면 덮지 못할 허물없으니 누구의 눈에 들기 힘들어도 그대의 눈에 들기 힘들어도 그대의 눈 밖에 벗어나기는 한 순간이더라”
여류시인 이채님의 시 한 구절 이다.

우리는 많은 인간관계를 맺고 살고 있다. 하지만 인간관계가 절대 쉬운 것은 아니다. 가족이나 직장에서 누구하나 나와 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에 원활한 인간관계 유지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또한,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진다. 어떤 이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 정나미가 떨어지고 어떤 이는 말없이 있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사람이 있다.

각자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평가는 내 자신이 하지만 때로는 다른 이의 말에 그 평가가 흔들리거나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이 아닌가.

 얼마전 실제로 자신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전 애인을 니킥으로 살해한 킥복싱 선수 출신 20대 남성이 구속된 일도 있었다. 자신과 사귀다 헤어진 전 애인이 SNS를 통해 "8살이나 많은 여자랑 사귄다"고 험담을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또, 어떤 기사를 보니 SNS를 통해서 음식점이 불량하다고 거짓으로 소문을 내고 나서 그때부터 손님이 뚝 끊기고 한참 잘나가고 맛있을 집의 직원들과 사장님이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고 한다.

즐거운 자리에서도 꼭 한 번씩 나오는 남의 얘기로 험담 아닌 험담을 하게 될 때가 있고, 어울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누군가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입을 꼭 다물고 앉아있기도 곤란할 때가 있다. 

 하지만, 다들 알면서도 어울리다 보면 무언가 비밀 이야기 하듯 하게 되는 험담은 부메랑이 되어 다시 내게로 돌아오는 법이다.

세상을 살면서 남을 험담하고 살지 않을 순 없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나에 대한 나쁜 말을 한다는 것을 듣고 성인군자 아닌 다음에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가급적이면 그런 자리는 피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치면 책에서 읽은 다음 구절을 떠올리곤 한다.

첫째, 다른 사람에게 해 줄 좋은 말이 없거든 차라리 침묵을 지켜라!
둘째, 험담이 시작될 때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면 상대방은 험담을 해도 소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의할 것이다.
셋째, 말로 전달될 땐 빠지는 이야기와 부풀려 지는 이야기가 늘 있기 마련이다.

미국의 유명한 작가이자 강사인 카네기는 전 세계 수천만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심어준 인간경영의 최고 바이블인‘인간관계론’에서“사람들에 대한 비판, 비난, 불평을 삼가라,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하라”를 사람을 다루는 가장 중요한 기본테크닉이라고 말했다.

조직 생활을 하다 받게 되는 스트레스의 90% 이상은 '인간관계' 때문이라고 한다. 일 자체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2015년을 돌아본다.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나는 내가 힘들다고 다른 누구를 미워한 일이 없었는지 생각해본다. 혹여 어느 순간 덮어야 할 가벼움을 가벼움으로 남기지 못하고 허물을 들춰내려하지 않았는지, 고마움을 고마움으로 승화하지 못하고 그냥 잊고 지나치지 않았는지.

 저물어가는 을미년을 돌아보고 2016년에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말도 다 전하기 바쁜 시간 속에 험담으로 상처받고 상처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이채 시인의 시는 계속 된다.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비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사람은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쉽게 말고, 마치 내 말처럼 깊게 하라”   `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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