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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랑 - 고정희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5년 12월 14일(월)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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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쪽을 들어 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이슥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겨울의 가장 깊은 매력은 그 차가움으로 뜨겁게 사랑을 촉진시킨다는 데 있지 않을까. 확실히 겨울은 그 '따뜻한 감촉'으로 인하여 커피의 맛은 깊어지고 라면과 김치찌개도 훨씬 맛있어진다. 그리고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 난해한 말이 있듯이 겨울밤은 사랑의 역사가 무르익기 딱 좋은 계절이다. 고슴도치의 겨울나기 방식으로 연인은 가급적 밀착, 밀착 또 밀착이다. 이 겨울은 연인들 사이의 거리를 물리적으로 좁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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