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밀물 - 정끝별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5년 12월 07일(월) 11:04
공유 :     
|
|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밀물〉은 ‘가까스로’에 의지해 홀연 저녁의 고요를 드러낸다. ‘가까스로’는 버거운 것을 견뎌 낸 패배하지 않는 의지의 자랑스러움과 버거운 것을 상대하는 생명의 고단함을 함께 드러내는 부사어다. 세상의 잡담과 들끓는 욕망이 내는 소리들의 버거움을 견뎌 낸 뒤에야 비로소 고요는 제 존재를 나타낸다. 이 고요는 나와 세계 사이의 근원적인 조화와 평화의 느낌에 이어진다. 거칠고 위험한 바다를 항해하고 마침내 항구에 닿은 두 배는 ‘가까스로’ 이 고요에 이르렀다. 아니 고요에 닿은 것이 아니라 고요 그 자체가 된 것이다. 바다는 잠잠하고 기우는 저녁의 빛은 그 바다의 잠잠함을 고즈넉하게 만든다.
|
|
|
|
|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 Copyrights ⓒ익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
|
|
|
|
|
|
|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
|
최신뉴스
|
|
|
식품진흥원, 왕궁면민의날 행사에 .. |
이웃에 따뜻한 한끼, 마동 '사랑의.. |
평화동에 이어진 나눔…이웃돌봄부.. |
남중동 주민자치위원회, 연탄 500.. |
원광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2.. |
월 15만원 장학재단 기숙사, 저소.. |
익산소방서, ‘골든타임’ 비응급.. |
익산 공공기관, 울타리 넘어 ‘청.. |
정원상 시의원, 시민 다친 파손 인.. |
익산여성단체협의회 전통장류 담그.. |
㈜원진알미늄, 취약계층에 라면 50.. |
‘북딜리버리’ 운영 개선 취지는 .. |
익산산립조합 봉사단, 다이로움 배.. |
울트라마라톤 모은 310만원, 시각.. |
아이빛유치원, 작은 손길 모아 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