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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고마움과 눈의 해로움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5년 11월 30일(월)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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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원광대 한의예과 안성훈 교수 | | ⓒ 익산신문 | 좋은 인연으로 만난 지인이 계신다. 나이가 제법 드신 분이여서, 그 당시에 한국 사회가 그러하듯이 학력은 보잘 것이 없지만 타고난 영민함으로 당신의 작은 조건에 감사해 할 줄 알고 그 조건을 넓혀 기업을 경영하며 사회에 기둥이 되신 분이다. 이 분은 당신이 젊으신 시절에 깊은 감동을 받은 강의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아마도 당신 스스로 받은 그 감동과 그에 의해서 바꾼 당신의 인생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은 모양이다.
그 강의의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앞을 보지 못하는 봉사가 있는데 그 사람에게는 돈이 10억이 있다. 만약 10억을 바꿔 앞을 볼 수 있다고 한다면 봉사가 어찌하겠는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절반이상의 수강생이 10억 보다는 앞을 보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하였다. 강의의 핵심은 봉사가 10억과 바꿔서 얻으려하는 그 눈을 여러분은 이미 가지고 있으니 얼마나 부자이고 행복한 사람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오늘은 그 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어머니의 자궁 속에 들어있는 태아의 상태를 한방에서는 선천이라 하고, 자궁에서 나온 갓난아이의 상태를 후천이라 흔히 이야기한다. 그 말은 선천과 후천이라 할 만큼 아이에게 부딪치는 변화가 너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는 자궁에서 나오게 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겨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시각의 획득이며, 인체는 오감 즉 청각, 촉각, 미각, 후각 그리고 시각을 통해서 외부사물의 정보를 얻게 되는데 그 중 80%를 시각을 통해서 얻게 된다고 할 만큼 중요한 감각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시각의 특징은 아주 빠르고 강하며 정확하게 외부 사물의 정보를 전달한다. 그 정보를 근거로 인체의 뇌는 상황에 어찌 대처할 것인가를 결정하여 몸에 전달하고 수행하게 한다. 물론 그 시간은 0.5초도 안되는 매우 짧은 순간이여서 우리는 동시에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말이다. 이는 눈의 고마움이다.
모든 생각과 사물이 그러하듯 고마움도 있으면 해로움도 있다. 눈의 해로움은 너무도 강력한 감각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눈은 빛이라 불리우는 파장대 중 빨주노초파남보라 보이는 특별한 파장대를 인식하는 감각계에 불과할 뿐 중력계, 지자계 등은 인지하지 못한다. 그 중에서도 중력계는 인체에 매우 강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를 눈의 감각에 의해서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중력은 지구가 잡아당기는 물리적인 힘으로 인체는 체성감각을 통하여 이를 인지하고 인체 각 부위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 이야기 하였다. 즉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인체 내부의 공간적 정보를 뇌가 판단하여야 다음의 공간적 위치로 이동하게 하여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눈으로 대변되는 시각감각계는 인체 외부의 사물을 인식하는데 주가 되며 인체 내부의 부위을 인식하는데는 중력이 기준이 되는 체성감각계가 주가 된다. 문제는 인체가 너무 많은 기관을 거느리고 있어 각각의 체성감각계와 시각감각계가 자주 어긋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충돌이 짧은 순간에 발생하고 없어지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지속적인 문제로 발생하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에 중요하다.
이에 대한 간단한 사례로는 멀미증상을 들 수 있다. 최근에 연구된 멀미 증상의 원인은 바로 시각감각계와 체성감각계의 불일치에 의한 증상이며 시각감각계와 체성감각계를 동기시키면 사라지는 가역적인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멀미 증상은 참고로 어지러움,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으로 우리가 흔히 내장기 병변으로 인식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잘못 보아서 아프 게 되는 이것이 눈의 해로움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눈의 해로움을 막을 수 있을까? 옛 선인은 바른자세, 정위의 중요성을 무척 강조하였다. 이는 인체의 정위를 통해서 인체내부의 체성감각계를 일차적으로 통일시키고 두개의 위치를 바르게 하여 이차적으로 시각감각계를 체성감각계에 맞추는 것으로 눈의 해로움을 막고자 하였던 것으로 이해된다. 참으로 대단한 식견으로 옛 선인의 지혜에 감탄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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