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왕우 해물 칼국수.왕만두' 익산시 모현동 2가 679번지 보훈지청 옆에 자리잡고 있다 | | ⓒ 익산신문 | | 살랑이던 가을바람이 어느새 찬 기운을 담았다. 스물스물 올라오는 찬 기운에 양손이 슬금슬금 바지주머니로 들어간다. 이럴 때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하지만 국물요리라고해서 모두 이 시기에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강하고 센 맛을 가진 전골이나 칼칼한 찌개류는 아주 추운 동절기에 어울리는 메뉴다. 요즘처럼 은근히 스며드는 것 같은 찬 기운이 퍼질때면 칼국수를 먹어야 한다.
칼국수는 말 그대로 ‘칼로 썰어 만든 국수’다.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 국수가닥을 만든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원조적인 국수 제조 방식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오래전부터 친숙하게 즐기던 음식은 아니었다. 조선시대만 해도 귀한 음식에 속했다. 우리나라는 쌀농사를 주로 하기 때문에 일반 백성이 하얀 밀가루를 접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큰 잔칫날 국수를 나누던 풍습을 떠올리면 귀한 음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 밀가루가 넘쳐나면서 애증이 서린 서민 메뉴로 자리를 잡았다.
|  | | | ↑↑ 수타면발과 싱싱한 바지락이 어우러진 해물칼국수 | | ⓒ 익산신문 | | 칼국수에는 은은하게 퍼지는 온기가 담겨 있다. 바글바글 또는 펄펄 끓는 즉흥적인 뜨거움이 오래남아서인지 뜨거운 여름, 차가운 겨울보다는 계절이 바뀌는 간절기에 진가를 발휘한다. 밀가루 면발의 촉촉함은 치아가 부실해도 큰 걱정이 없다. 부드러운 면발은 국물이 더해져 목 넘김은 물론 뱃속까지 편하게 해준다.
익산시 모현동2가 679번지 보훈지청 옆에는 ‘이왕우 해물칼국수?왕만두(대표 이왕우)’가 자리 잡고 있다. 16년 동안 칼국수를 만들어 온 이 대표는 어느 누구보다 칼국수의 깊이가 남다르다. 충남 서천이 고향인 이 대표는 친형이 운영하는 금강하구둑에 위치한 ‘덕수궁칼국수’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오다 지난 5월에 독립을 해, 현재 위치인 모현동에 본인 이름을 걸고 칼국수 집을 오픈하게 됐다.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덕수궁칼국수 이름을 걸고 할 수도 있지만 칼국수 메뉴에 무한한 자신감이 있었던 터라 누구나 할 수 없는 본인 이름을 걸게 되었다 한다. 본인 이름을 걸고 장사한다는 것은 그 만큼 책임이 뒤따르고 음식 맛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  | | | ↑↑ 열무보리밥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 | ⓒ 익산신문 | | 또한, 금강하구둑에 있던 열무 보리밥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모든 재료를 이 대표가 손수 준비하고 있다 면과 육수, 열무김치 등등 손이 안가는 곳이 없다 여느 곳은 면을 공장에서 받아쓰는 탓인지 칼국수를 오래 끓이다보면 국물이 탁해지는 점이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직접 면을 뽑아서 전분가루를 덜 쓰기 때문에 깔끔한 국물 맛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역시 16년 경력다운 모습이였다.
이어, 일반 가정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려면 해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애로사항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대표는 바지락 손질에 정성을 다해 싱싱한 것만 손님 상으로 나가고 있다. 바지락은 열량과 지방이 적은 반면 흡수율이 97% 이상인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간의 활동을 좋게 하고 숙취해소 음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훌륭한 식재료로써 칼국수 재료로 들어가 한층 맛을 풍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문전성시는 아니지만 한 번 왔다간 손님은 절대 놓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먹고 나갈 때 “대박 나실 거에요”, “이렇게 맛이 있을 줄 몰랐어요”, “소문 많이 내 드릴께요” 등등 칭찬이 끊이질 않는다.
|  | | | ↑↑ 직접 빚어낸 얇은 피와 풍부한 속을 자랑하는 왕만두 | | ⓒ 익산신문 | | 이 대표의 영업 철학이 빛을 바란 것이다. 첫째, 바지락을 이틀 이상 쓰지 않는다. 둘째, 밑반찬을 오래 보관하지 않는다. 셋째, 밀가루 반죽은 이틀 숙성으로 한다. 또, 육수는 조미료를 절대 쓰지 않고 각종 해물과 멸치 등 비법이 추가되어 만들어 진다. 거기다 왕만두는 직접 빚어내어 얇은 피와 풍부한 속은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진다.
현재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왕우 해물칼국수?왕만두’는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열무 보리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수타 면발이 들어간 칼국수와 직접 빚어낸 왕만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릴 수 밖에 없다.
이왕우 대표는 “타지에 와서 어색한 면도 있지만 몇 개월 지내보니 정감 가는 도시여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싶다”며 “익산에 터를 잡아 내 손으로 만들어진 음식이 여러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밝은 미래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예약문의 063-855-8766) /문명균 기자
|  | | | ⓒ 익산신문 | |
|  | | | ⓒ 익산신문 | |
|  | | | ⓒ 익산신문 | |
|  | | | ⓒ 익산신문 | |
|  | | | ⓒ 익산신문 | |
|  | | | ⓒ 익산신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