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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형 인재양성에 맞는 수능을
이리고등학교 교사 권혁선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5년 10월 19일(월)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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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2018학년도부터 영어 과목을 수능에서 절대 평가하게 된다. 그리고 2015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2021학년도에는 수학마저도 (가), (나) 구분마저 없어져 사실상 문과와 이과의 계열 구분도 의미가 없게 된다. 여기에 대해 “대학 입시 제도가 너무나 자주 변경된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너무나 큰 혼란을 초래한다.”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결론을 미리 말하면 이러한 혼란은 어느 정도 감수를 해야만 한다. 그리고 수능 시험에서는 영어뿐만 아니라 국어와 수학마저도 절대평가를 실시하기 바란다. 더 나아가 수능 시험은 자격고사로 변화해야만 한다.

물론 일시적인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 당장 현행 1학년의 경우 영어 절대평가로 인하여 수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커질 것이고 또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수학에 대한 사교육 비중의 증가, 또 학습 부담이 경감되는 만큼 수학에 자신이 있는 재수·삼수생들의 대거 수능 시험 응시로 인한 재학생들의 피해를 우려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들은 수학 시험의 난이도를 현재와 같이 낮게 하고 수시에서의 수능 최저 등급 완화 그리고 수능 선발 인원의 확대 등으로 어느 정도는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왜? 보수 정권에서마저도 대학 입시 제도를 자꾸 변경시키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잦은 변경에 따른 혼란만을 언급할 뿐 변화해야만 하는 상황에 대한 분석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마치, 사교육 기관들의 나팔수와 같은 느낌마저도 든다.

현대 교육에서는 단순 지식이 아닌 학력을 측정하는 구조로 평가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그리고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협력과 소통을 통해 창의력과 비판력을 함양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한 교육 목표 아래 이미 초등학교에서는 선택형 객관식 평가에 바탕을 둔 상대평가에 따른 서열이 사라져 가고 있다.

이미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가 실시되고 있다. 학생들이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토론과 발표 그리고 모둠 협력을 통한 자기주도 학습의 다양한 환경을 제공하고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재능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도 교사가 아닌 학생을 중심으로 한 수업 전개와 학생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분야에 대한 동아리 활동과 과학 중점 그리고 진로 집중 과정의 운영을 통해 심화 및 고급 과목까지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의 교육 목표는 수업과 그리고 평가 체제가 하나가 되어야 효과를 맛볼 수 있다. 언제까지 탄생한지 20년이 넘은 수능 체제와 난이도에 춤을 추며 현장의 교육을 뒤흔들려고 하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은 대입 패자부활전”이라고 평가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의견에 찬성을 한다.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도 문제집이나 5지선다 객관식 문항이 아니라 인문학 서적이나 기초 과학 서적을 들고 토론하고 고민하며 사색하는 모습을 접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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