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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시조문학관 건립에 바란다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5년 09월 21일(월)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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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이택회 익산교원향토문화연구회장 | | ⓒ 익산신문 | 지난 9월 11일 부송도서관에서 가람 시조문학관 건립을 위한 발대식과 세미나를 열었다. 도비와 시비 38억여 원을 들여 문학관을 건립하겠다고 한다. 토지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2016년에 공사하고, 2017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가람 이병기 선생(1891~1968)은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 수우재에서 나서 그곳에서 돌아가신 뒤 생가 뒷산에 묻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큰 어르신이다.
무엇보다도 국문학에 미친 영향은 국문학사를 정리하고, 시조시인으로서 시조 창작 이론을 정립한 현대시조문학의 태두라는 점이다. 이런 업적에 걸맞게 기념관을 세우고 그 뜻을 받들었어야 하는데, 이제야 문학관을 마련하겠다고 하니 만시지탄의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비록 오늘의 시작은 미약할지라도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선생을 기리는 다양한 활동이, 비가 내린 뒤 죽순이 올라오듯이, 들녘에 불길이 솟아오르듯이 곳곳에서 일어나기를 바란다. 이에 먼저 몇 가지 검토를 할 문제가 있다.
가장 먼저, 문학관의 이름이다. ‘가람 이병기 문학관’, ‘가람 문학관’, ‘이병기 문학관’, ‘가람 시조문학관’처럼 ‘가람’이란 호나 이름을 넣을 수도 있겠고, 담양의 ‘가사문학관’처럼 ‘시조문학관’이란 이름도 가능하다. 관심 있는 시민과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겠다.
둘째, 선생의 정신을 어떻게 하면 온전히 드러낼 수 있을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건물 외관, 조경, 전시물에 이르기까지 난초를 아낀 조선 선비의 풍모를 드러내는 것이 화두이다.
셋째, 시조문학뿐만이 아니라 선생의 다양한 업적이 조명될 수 있어야 한다. 선생은 시조시인, 시조 이론가, 국문학자, 한글학자, 교육자, 고전연구가, 서지학자, 교과서 편찬 책임자, 독립유공자 등 다양한 삶을 살았다. 선생을 시조라는 울타리에 가두는 것은 선생에 대한 모독이다.
넷째, 문학관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기념관, 박물관, 미술관, 문학관 등 문화예술 시설들이 전시 기능을 뛰어넘어 체험과 학습의 장으로 쓰이고, 온 가족이 휴식할 수 있는 장소로서도 활용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섯째, 문학관은 고도 익산의 이미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연계성을 갖추어야 한다. 문학관의 외형뿐만 아니라 전시물, 앞으로 운영할 프로그램 등이 역사 도시, 문화 도시로서의 면모와 서로 연결되면 좋겠다.
여섯째, 문학관은 선생의 뜻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선생의 뜻을 기릴 수 있는 행사를 할 때 문학관을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 보기로, 선생이 사랑했던 난초 전시회를 문학관에서 여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일곱째, 주변을 조경할 때는 선생이 사랑했던 우리의 화초로 꾸미면 좋겠다. 난초, 백련, 매화 등을 심고, 옆에다가 선생의 시조를 새긴 조형물을 배치하여 볼거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여덟째, 이들 작업은 관광산업과도 연결되면 좋겠다. 문학관을 짓고 운영하면 이에 걸맞게 익산시 소득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 문학관 주변에서 선생이 즐겼던 음식과 술도 맛볼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끝으로 익산시청 문화관광과에서 벌이고 있는, 가람 선생과 관련이 있는 자료를 모으는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 선생이 1968년에 돌아가셨으니 초창기에 발표한 작품이나 주고받은 편지를 찾기도 쉽지 않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기증하여 전시물이 풍요로워질도록 하는 것은 시민들의 몫이다. 이택회: 익산교원향토문화연구회장, 가람기념사업회부회장, 전북불교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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