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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몸 이야기- 비염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5년 09월 14일(월)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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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훈 원광대 한의예과 교수
ⓒ 익산신문
전날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잠을 자지 못하여 하루가 내내 피곤하였다. 강의 후 연구실로 들어가는데 의대병원측에서 두 학생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냥 들어갈까 하다가 다시 한번 보니 그 중 한 학생이 아는 얼굴이였다. 방학이라 한동안 보지못하여 오랜만에 보니 피곤한 가운데에서도 반가움이 앞섰다. 그래서, 내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그 친구에게로 다가가서 인사를 하였다. 

 만나고 보니 두 학생 모두 같은 동아리의 학생이였으며, 동아리 지도교수로서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방학은 잘 지냈느냐, 공부는 어찌하였느냐 등의 상투적일 질문을 하고는 잠깐 앉아 보니 한 학생이 한쪽 코에 화장지를 막고 서 있는 것이였다. 왜 화장지를 막고 서 있느냐는 질문을 하면서 내심으로는 어제 무리를 해서 코피가 나는 가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학생의 대답은 계절이 바뀌면서 알러지 비염으로 콧물이 계속나서 그렇다는 대답이였다. 그래 그리하면 좀 나으냐는 질문에 빙긋이 웃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하도 훌쩍거려서 그래도 잠깐 멈춰줄까 했더니 해보란다. 그래 그럼 나를 따라오라해놓고, 연구실에서 경추와 천장관절을 교정해 주었다. 그랬더니 바로 콧물이 멈추는 것이다. 그래 하도 신기해 하길래 미리 말하였다.

그런데 얼마 안간다고, 왜냐하면 우리 몸에는 항상성이 있어서 다시 경추관절과 천장관절을 원위치로 돌려놓기 때문에 몸의 내부적 균형이 다시 무너졌던 원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그 현상이 5-10분 정도 지나면 일어나게 되므로 다시 콧물이 나오게 되는데 만약 원상태로 돌아가지 않게 만든다면 너의 비염은 나을 것이란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이야기는 수업시간에 수도 없이 해주었다 하면서.... 그러곤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이들과 헤어졌다.
그렇다. 질병을 약물적인 관점이 아닌 구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진단의 방법도 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러지성 비염은 발병원인이 뚜렷하지 않으나 항원의 접촉이 비강점막의 기질적 변화를 야기하여 붓고 염증이 유발되는 만성 반복적인 질환으로 규정된다.

그러나, 이를 구조적으로 바라보면 코 내부의 비강구조가 비틀려서 신경의 정보전달과 혈관의 혈액 전달과정이 원활하지 못하여 비강점막의 기능적 변화가 수반되고 기능적 변화에 알맞은 형태의 기질적 변화가 수반된다고 보게 된다. 따라서, 비염의 치료방법은 코 내부의 비강구조 비틀림을 맞추면 비강점막의 기능, 기질적 변화가 해결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비강구조의 비틀림이 왜 일어났는가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금 비강구조의 비틀림이 만들어지고 이는 다시 비염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결국 항상성의 문제가 불거진다. 

 비강구조의 비틀림에 대해서 혹자는 구강구조의 비틀림에서 왔다고 하고, 두강구조의 비틀림, 경추의 비틀림 혹은 요추의 비틀림에서 유발되었다고 한다. 다 맞는 이야기이다. 단지 이를 역학적으로 이해하면 중력에 대해서 그 기둥이 될 수 있는 신체의 하부 관절부위에서 유발되어 상부로 전이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어디까지를 하부로 보아야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필자의 경우로는 고관절까지를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척추에 구조역학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를 골반부까지로 보는 것이 타당한데 골반부의 높이를 결정하는 위치가 고관절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비염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두강의 비틀림으로 인한 두개질환을 가지게 되며, 경추의 비틀림 현상으로 인한 어깨질환, 요추의 비틀림으로 인한 요통, 디스크 질환, 골반부의 비틀림으로 인한 하복부 혈행장애, 하지 혈행장애 질환을 가지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니, 비염을 치료하는데 단순히 비강점막만 봐서는 안된다는 한의학적 이론이 매우 정교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까지 비염이 왜 유발되고 낫게되는지, 왜 재발되는지를 구조역학적으로 살펴보았고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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