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버스 정류장이라 만들어 놓고, 지붕만 있을 뿐 관리부실로 유명무실해진 정류장, 노선표 하나 없이 뼈대만 남아 있다. | | ⓒ 익산신문 | | 버스 정류장마다 나이 든 어르신들이 노선표의 행선지를 짚어가며 운행하는 버스노선을 찾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동네 버스정류장에 나가면 늘 다니던 행선지의 노선버스가 있는데 그것들이 대부분 잘못표기 되었거나 찢겨진 채로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새로운 노선체계에 맞춰가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고, 버스 기사에게 행선지를 확인하고 행인들에게 묻고 또 물어본다. 이런일이 이어지다보니 바쁜 출근 시간대에는 버스 옆에 붙어있는 행선지를 보고 기사에게 물어보려는데도 야속하게 버스는 문을 닫고 출발해 버리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익산지역 시내버스 정류장에 부착된 노선표가 경유지를 누락 표시해 혼란을 가미하고 있으며, 외지에서 온 관광객은 물론, 익산 시민도 목적지가 아닌 곳에서 내리는 경우가 허다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6일 익산시 영등동은 익산 최대 번화가인 만큼,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하지만 시민 대다수는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노선표가 아닌 휴대폰 앱 등을 통해 각자 목적지와 버스 번호를 확인하고 있었다.
|  | | | ↑↑ 노선안내도가 찢겨진채로 방치되어있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 | ⓒ 익산신문 | | 이유는 부실한 노선표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10번 버스와 100번 버스노선 경유지인 창인성당은 노선표가 찢어져 있어 제대로 된 정보제공을 하지 못하고 있고, 102-1, 102-2, 103번 버스가 정차하는 익산교육청 정류장에는 버스정보나 노선표 기타 아무런 정보도 있지 않다.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한다. 중학생 박모군(15)은 “스마트폰이 없기 때문에 버스노선 앱을 이용할 수 없다”며, “생소한 곳을 찾아갈 땐 목적지와 다른 곳에 내리기 일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에서 온 송모씨(28)는 “서울과 경기도처럼 버스노선표와 실제 경유지가 일치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버스를 탔다 낭패를 봤다”며, “여행 내내 택시만 타면서 교통비만 축낸 기억이 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스마트폰 앱이 있어서 버스노선을 찾는다 해도 눈에 띄는 버스정류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백제역사유적지’기념 플래카드는 시내 곳곳에 걸려 있다. 시와 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자칫 외지인이 익산을 방문했다가 낡은 버스정류장을 보거나 미흡한 버스노선표를 봤을 땐 세계유산등재가 허투루 보인다는 문제점을 많은 시민들은 지적했다.
이처럼 처음 찾는 시민과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버스에 대한 정보가 없어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러운 버스 정류장뿐만 아니라 손을 흔들어야지만 멈춰 서는 버스 등 불친철한 버스 운행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버스 정류장을 서지 않고 지나치는 버스들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익산시 교통행정과는 “버스노선표는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지만 일부 어르신들이 버스 시간표를 외우기 힘들다는 이유로 찢어가는 등 어려움이 있어 경로당에 배부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버스정류장 교체 비용이 개당 1천만원 가량 들며, 연 1억5천정도 예산이 투입되지만 그도 부족해 현실적인 전면 교체는 불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 보고 개선해 나갈 것이며, 이번 추석 전에 버스정류장 환경정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밣혔다.
한편, 익산시에 지붕 있는 버스정류장만 752개가 있으며, 이는 버스정책과 관련된 점을 감안할 때 아직도 상당수 버스 정류장의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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