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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몸 이야기 ? 양측 어깨서기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17일(월)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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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전화가 왔다. ‘선생님이세요? 제가 좀 만났으면 하는데요. 언제 시간이 괞찬은
↑↑ 안성훈 원광대 한의예과 교수
ⓒ 익산신문
가요?’
‘네,,맞습니다만, 어떤 일로 그러신가요?’

 전화내용을 요약하자면 연로하신 할머님께서 천식기가 있으셔서 잘 낫지 않으신데 어디서 한번 만나 상담을 해보라는 소리를 듣고 전화를 하신 것이다. 순간 망설임이 왔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연로하신 노인들께서는 이야기를 잘 알아듣지 못하시고 자신의 이야기를 고집하시다가 빨리 낫는 약을 달라시는 경우가 많은데 몸이 불편하신 바를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그런 약이 없기 때문이다.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만나보기로 하고 시간약속을 잡았다.

 드디어, 할머님을 만났다. 만나보니 젊으셨을 때는 참 고운 사람이였겠다 싶을 만큼 곱고 성격도 유하신 분이였다. 증상을 여쭤보니 폐에 가래가 조금씩 차서 때가 되면 기침이 심하신데 가래가 조담이라 잘 뱉지 못하고 계속된 기침으로 힘이 바짝 부치신 경우이다. 양방을 선호하시는 성격이라 병원에 몇 년을 다니셨는데 잘 낫지 않아 소개받아서 왔다고 하신다. 그러면서도 설명하시는 중에 가래소리가 점점 차오르기 시작하셨다. 가만히 할머니의 앉았는 모습을 보니, 이 분이 양측의 어깨로 서는 분이시다. 양측 어깨의 긴장으로 마치 목이 자라목처럼 쑥 들어간 형상이였다. 허리는 골반이 뒤로 빠지시고, 허리 힘주는 법을 잊어버려 뒤로 허리 또한 뒤와 옆으로 이상하게 빠진 모양이였다. 허리 다친 경력을 물어보니 젊어서 다치시고 허리수술을 몇 번을 했다고 하신다.

 ‘할머니, 이해하실지 모르겠지만 이 병은 허리를 다치시고 병이 시작된 거에요. 허리에 힘이 없으니 어깨로 허리를 들어올리니 머리가 쑥 들어가서 폐를 누르게 되고 그래서 폐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가래가 차기 시작하는 겁니다. 나이가 드셔서 가래를 뱉어내는 힘이 약해져 기침이 여러번 나니 힘이 드시는 거구요.’ 아픈 이들이 항상 그렇듯 마지막 질문은 ‘나을 수 있나요’이다. 물론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단계가 오래 걸린다. 우선 진찰실로 같이 들어가 머리를 잠시 위로 뽑아 올리고 경부하근을 이완시켰다. 그것만으로도 우선 가래가 잦아들기 시작하였다. 그러곤 바로 목소리가 편해지고 숨이 고르게 변한다. 이 현상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만 있으면 낫는다.
 치료의 전략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급할 경우는 양방의 도움이 필요하다. 기침 중 숨 쉬기가 어려워져 급격하게 숨을 마시다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면 폐렴이 발생할 수 있기에 우선 기침이 없어져야 한다. 특히 나이든 노약자의 경우 폐렴이 발생하여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다. 그래서 가래가 최대한 빨리 없어지는 약이 필요한데, 이는 경험상 양약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중기적인 전략으로 가래가 지긋이 없어지고 오래가는 약이 필요한데, 이는 한약이 좋은 것 같다. 마침 좋은 약이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다 나을 수는 없다. 우리는 물리적 의료의 개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즉, 가래의 원인이 양측 어깨가 위로 올라가고 허리가 힘을 잃어 머리의 무게 때문에 머리가 폐를 눌러 폐의 공간이 좁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는 머리가 폐 위로 올라서는 모양, 양측어깨가 정상적인 각도를 유지하는 모양을 만들고, 아울러, 잃어버린 척추기립근을 다시 만들도록 유도하여 어깨의 긴장상태를 해소함으로 폐 기능이 정상화되면 이 병이 완치될 것이다. 이렇듯, 노인의 완고한 해수에도 물리적 개념의 병인 분석과 치료방법이 도입된다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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