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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세계유산등재 한달, 익산 '골든타임'놓치나
-충남도 유네스코 등재 후 관광객 급증과 발빠른 대처
-전북도 서동축제 주도권 다툼, 부여에겐 호기로 작용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17일(월)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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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유산에 등재된 왕궁리 5층 석탑
ⓒ 익산신문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익산시를 비롯해 공주시, 부여군에 있는 백제 관련 역사유적지구다.

지난 7월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하여 대한민국의 12번째 세계유산이 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총 8개의 유적을 포함한 연속유산으로 익산시에 2곳(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공주시에 2곳, 부여군 4곳을 포함한다.

익산시와 전북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인 공주와 부여, 그리고 충남과 함께 협력 관계이면서도 관광객 유치 등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유산에 등재된지 한 달여가 지났는데 벌써 관광객 증가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충남에 비해 백제문화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익산과 전북은 홍보도 미흡하고 지원도 열악하다는 이유로 공주로 전권을 빼앗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유산 등재 후 공주. 부여의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는 관광객 수는 늘어남에 비해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관광객은 물론이고 익산시민들 조차도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충남은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수학여행단을 적극 유치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전국 어디서나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등재 1개월을 맞아 충남도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지난달 한 달 동안 부여 관북리유적을 제외한 백제역사유적지구 5곳을 탐방한 관람객 수는 모두 12만17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695명에 비해 무려 5만 9089명 많은 규모다. 등재 후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 힘입어, 국내 외 여행객 유치를 위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세계유산 등재 한달이 지나도 관광객 증가 등 유치 실적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주 부여와 익산시의 단순비교는 문제가 있다”고 전제한 뒤 “충청 지역은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이 잘 돼 있는 실정이다. 반면 익산은 관광지서 차 한잔 마실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광 인프라 구축이 전혀 안돼 있다는 의미여서 앞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더구나 세계유산 등재 직후 관광객 증가가 현저하다가 이후 꾸준히 감소 현상을 보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김규호 경주대 교수는 최근 전북도와 전북발전연구원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세계유산 등재 전후를 비교하면 등재 직후에 관광객 증가가 현저하나 이후 꾸준한 관광객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공식 밝힌 바 있다. 세계유산 등재 직후가 관광객 유치의 절호의 기회란 의미다.

경주는 지난 1995년 석굴암, 불국사 등 문화재가 세계유산에 등재돼 국내외 관광객들의 폭발적 증가한 바 있다.

이처럼 관광객 증가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이들 지역 상가들도 근심어린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륵사지 인근의 한 상가 관계자는 “등재 이후 한달이 지났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광객 증가 저조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전북발전연구원이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관광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주민과 관광객 9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절반이 넘는 57%의 관광객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처음 방문한 것으로 응답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추진 사실도 관광객 21%정도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 문화계 관계자는 “충남지역과 혼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해 익산 지역이 인지도가 낮다는 것은 사실이고 부끄러운 일이다. 관광객들의 눈높이가 올라감에 따라 관광객의 니즈를 분석해 다양한 유인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익산시는 서동축제부터 다잡아서 시민들에게 다시금 백제 세계유산 등재를 알려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문명균 기자

익산신문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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