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배 국회의원의 강연이 예정된 4일 오후 5시 전주 노블레스 웨딩홀에는 준비된 자리가 부족해 의자를 긴급 공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인 전주서 야권 신당을 위한 강연을 하겠다고 하니 관심이 많았다.
익산에서는 강익현 전 도의원, 김상기 익산 희망정치시민연합대표, 익산시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등이 참석했다.
주변에서는 신당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직접 나타나는 대신 대리인들이 많이 왔다는 평이다. 당초 예상 인원보다 많은 300명이 넘었다.
천정배 국회의원(광주 서을, 무소속)은 이날 “한국의 미래와 한국정치의 재구성”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한 시간 정도 진행됐고 참석자들과 현장에서 질문과 답변도 했다.
야권 신당 창당을 주창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의 강연은 정치권 비판에 초점에 맞춰졌다.
특히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비판 강도가 높았다. 물론 야당에 몸담았던 천 의원은 오늘 날 야당 모습에 자신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한국정치는 의지도 능력도 없는 총체적 무능에 빠져 있다” 고 비판한 천 의원은 야당에 대해서 “제1야당이라는 기득권에 빠져 야당다운 비판도 못하고, 변변한 국가비전이나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며, 계파패거리 패권정치에만 매달려 패배가 일상인 무능하고 나태한 정당이 되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여야를 막론하고 총체적 무능에 빠진 한국 정치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할 새로운 개혁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천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야당이 불리했냐”고 반문하면서 “당과 지도자가 잘못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책임론 제기와 아울러 정권을 찾아올 절호의 기회를 야당과 지도자가 잘못해서 여당에 넘겨줬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야당은 근본적인 반성이나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책임지는 모습도 못 보여주고 있다”며 “자기 혁신 가능성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천 의원은 이어 “수권 능력을 상실했다”고 단언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대참사로 참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천 의원이 제시한 신당 창당의 주요 논거는 야당이 지난 선거서 패배해도 반성과 혁신이 없어 내년국회의원 선거의 패배가 예상되니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국가 미래 비전이 없어 대선도 패한다는 의미가 있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 야권 신당 창당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밀알이 되겠다”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
개혁적 전국 정당의 창당을 통해 총선 승리를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비전으로 대선서도 이겨 수권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를 풍요롭고 공정한 사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천 의원의 논리는 간단했다.
그래서 먼저 전국적인 개혁정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서 국민적 지지를 받겠다는 구상이다.
예전에는 여당의 텃밭이었던 강원도에서 야당인 최문순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고 했다. 충북에서도 옛 공화당을 제치고 야당 국회의원들이 다수를 점한다고 풀이했다.
가능성이 많고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신당 창당 선언을 하지 않은 이유를 천 의원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했다.
신창 창당에는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인물, 새로운 주도세력 등 3대 요소가 필요하다며 천 의원은 이를 갖춰야 신당 형태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천 의원은 새로운 주도세력 구축과 새로운 인물 찾기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천 의원의 강연은 대전에 이어 전주가 두 번째며 전국 순회를 계획중이다.
천 의원은 “새로운 정치 세력의 열망이 높다. 내년 총선서 신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할 것”이라며 “전북 도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사단법인 전북지방분권연대(상임대표 김호서)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온근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