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익산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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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토끼가 깡총깡총 뛰어와 친구 토끼에게 물어보았어요”
“토끼야~ 토끼야~~ 넌 어디서 왔니?”
모현뜰 작은 도서관에서 구수한 할머니의 전래동화이야기가 들려온다. 손인형까지 손수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전래 동화를 들려주시는 이 할머니는 2주에 한번 어린이집 친구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홍신자(74) 이야기 할머니의 목소리이다.
이야기 할머니란 유아교육기관을 방문하여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원봉사자로 아이들의 정신적 감화뿐만 아니라 이웃의 선행과 전통문화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유도하는 인성교육 지도자이다.
홍 할머니는 아이들과의 인연은 깊었다. 24년동안 교직 생활을 퇴직 한 뒤 이리중앙교회에서 30년동안 주일학교에서 유치부, 영아부를 지도했다.
주일학교 지도하는 것을 보고 중앙교회 집사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이야기 할머니. 홍 할머니는 “이야기 한편을 외워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의 눈빛을 보면 그 녹녹함도 다 잊게 한다”고 전한다.
“손주같은 아이들에게 내 목소리로 동화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영만초병설유치원, 이리서초병설유치원, 사과나무어린이집 등 3개기관에 이야기 할머니로 나가며 모현뜰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열리나라 어린이집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할머니는 모현동 주민으로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봉사활동중이라고 했다.
그날 “핵가족이 되면서 예의 범절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우리 선연들의 옛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지혜를 요하는 메시지와 협동을 전하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연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을 전하고 애들한테 인내하는 힘을 길러주고 지혜와 인내, 배려는 꼭 가르쳐 주고 싶다. 20분간 동화구연을 한다고 한순간에 뭔가는 쌓이지는 않겠지만 콩나물이 물을 먹으면 흐르는 것 같아도 콩나물이 조금씩 자라 듯이 뭔가 아이들 마음속이 남겠지라는 기대감으로 활동 하고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전했다.
홍 할머니는 아이들이 옛 이야기를 더 이해하기 쉽게 동화내용을 외워 아이들에게 전달하며 혹시나 미담이야기가 어려울까 하는 부분은 그 내용의 대한 그림도 보여주고 어려운 단어도 해석해주며 교구를 사용해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들이 동화를 듣고 이야기속의 지혜를 닮고 남을 배려하는 습관과 참을성을 길러주고 경청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듣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동화를 들려주기전에 말하는 사람의 눈과 귀를 바라보면서 경청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또한 유아들의 눈높이게 맞게 직접 손유희도 만들어 경청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얼마 전 서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길 전에 유치원에서 이야기 수업을 들었던 남자 아이가 달려와 할머니를 꼭 껴안으며 “할머니 오랜만에요”라며 꼭 껴안아 주었다며 아직도 그 기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 | | ⓒ 익산신문 | | 홍 할머니는 “이야기 할머니 한 것이 자랑 스럽고 자부심이 크다.”고 말하며 “무의미 하게 노년을 보내는 것보다 내가 독서하고 외우고 애들한테 예쁜 말로 전하고 자랑스럽고 가족들도 좋아한다. 그래서 방에 들어가 동화를 외울 땐 가족도 집중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동화를 읽고 기억을 잘 할수 있는 한 끝까지 하고 싶다.”라며 활짝 웃으셨다.
한편 이야기 할머니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경북안동지역에서 30명의 이야기 할머니로 시작해 현재는 전국 1,000명 이상의 이야기 할머니의 활약은 대단하다.
익산지역에도 2013년도 3명으로 시작해 2015년 현재는 2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만 56세 이상으로 소양을 갖춘 어르신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채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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