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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의 아들' 김경산 복지사
‘왕궁노인복지센터’ 에서 10여 년 간 환자들 돌보며 봉사활동
일과 끝난 새벽에도 도움의 손길 필요한 분 달려가
전염되지 않아…일반인 편견 버려야 할 때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7년 11월 15일(목)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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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삼동회‘왕궁노인복지센터’ 김경산(39) 복지사는 왕궁 한센인들을 돌보는 ‘천사’다. 10년을 하루 같이 함께 밥 먹고 뒹굴고 희노애락을 겪어 왔다. 한센인들은 이젠 그를 ‘아들’처럼 여긴다.

왕궁노인복지센터가 2003년 정식인가를 받았지만 훨씬 이전부터 이미 환자를 돌보는 일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두려움이 컸지만 지금은 부모님 모시 듯 편안하다. 일과가 끝난 새벽에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만 있으면 불평한마디 없이 찾아 나선다. 자신을 찾아주는 할머니ㆍ할아버지가 있으면 오히려 감사할 정도로 ‘정’도 듬뿍 들었다.

“꾸준히 봉사하는 것이 좋고,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업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그의 손길을 기다리는 한센인은 80여명. 일반 독거노인들까지 합치면 족히 100여명은 넘는다. 하지만 손길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해 한센인들은 그를 백의 천사인‘나이팅게일’이라 부른다.

명절이나 어버이날이면 그는 왕궁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손수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기도 한다.

“한센병은 일반인 95%이상이 자연치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감염의 걱정이 없다”며 “이제는 편견을 버려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눈으로 마주치며 마음으로 교류해야 진정한 봉사라고 말하는 김경산 복지사. 정을 느끼고 싶어 하는 한센인들에게 아들이 되고 싶어 하는 그는 병원에 모시고 간 어르신들이 다음날 돌아가셨을 때가 가장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붉힌다.
이처럼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이지만 보람도 크다. ‘삼운회’,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등 자원봉사단체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익산농장ㆍ금오농장에서 찾아 봉사활동을 벌일 때면 피곤도 눈 녹듯이 녹는다.

원광대 무용과(88학번)를 졸업하고 천안에서 무용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제약회사와 개인 사업을 할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원불교 천성준 교무의 권유로 입학하게 된 원광보건대 사회복지과(04학번)는 지금의 그를 있게 해준 원동력이다.

부인 김미경(36) 씨 사이에 아들 덕원(궁동초 4학년)과 함께 그의 삶의 목표인 실버타운 을 꿈꾸고 있다. /강명수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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