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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어르신들이 떨고 있다'
시 지원 난방비 치솟는 기름 값 따라가지 못해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 시급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7년 11월 15일(목)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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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산 경로당 어르신들이 찬 바닥에 앉아 장기를 두고 있는 모습.
“너무 추워서 살 수가 없어요. 쥐꼬리만 한 한 달 기름 값 지원비 갖고 어디 일주일이라도 뗄 수 있어야지요”
15일 오후 3시 익산시 여산면에 위치한 여산경로당. 가을 수확을 마치고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있지만 ‘온기’라곤 찾아볼 수 없다. 말 그대로 ‘냉탕’이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맴도는 환절기지만 170여명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이곳은 벌써부터 추운 겨울이다.
익산시 580여 개 경로당 어르신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 값에 비해 익산시에서 지원되는 난방비는 쥐꼬리만큼 적기 때문이다.
3년째 동결 되다시피 한 익산시 지원금은 고작 77만원. 때문에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제대로 난방조차 못하고 겨울을 나기 일쑤다.
한 달 평균 20여만 원의 기름 값을 지출한다는 여산경로당 정모(81) 할아버지는 “아껴 써야 이 정도예요. 한겨울에는 한 달에 40만원은 보통”이라고 말했다.
기름 값이 너무 비싸 바닥에 한기만 사라지면 보일러 작동을 멈춘다고 어르신들은 호소한다.
황등면에 위치한 대영아파트 경로당 또한 별반 차이가 없다.
매일 25명의 회원들이 다녀간다는 이 경로당은 한 겨울에는 가스비가 30만 원가량이 나온다.
그나마 아파트에서 가스비를 보조해줘 겨우 난방비를 충당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모(71) 할머니는 “유류비를 아끼기 위해 회원들 사비를 털어 전기료를 장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르신들은 창문 틈새를 통해 들어오는 찬바람만이라도 막을 까 해서 창문마다 비닐을 씌우고 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고 볼멘소리다.
송학동 송만복지회관도 사정은 마찬가지.
심야전기를 사용한다는 이 경로당은 “보일러를 끄고 다시 켜면 유류비가 더 들어간다”며 아껴 써도 매달 30만원의 유류비가 족히 나온다고 한다.
김모(74) 할머니는 “연료비를 현실화해 혹한기에 맘 놓고 경로당을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익산시청 관계자는 “유류비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은 잘 안다. 때문에 올해 난방비 10%를 인상했다”며 “익산시 예산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좀 더 현실성 있게 반영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현재 인가 경로당 547개에 77만원, 비인가 경로당 29개에 5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하고 있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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