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익산지부장 이영미 | | ⓒ 익산신문 | 우리는 누구나 아프고 병들면 병원신세를 질 수 밖에 없다. 비교적 가벼운 질병일 경우에는 보호자가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병원에 입원하는 순간부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된다. 입원한 환자를 돌보기 위하여 생업을 뒤로 미루고 온 가족이 직접 간병하거나, 일당을 주고서 간병인을 고용하는 등 간병으로 인해 가족 전체가 물질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경우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렇듯 간병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정부는 2013년 7월부터 환자와 가족에게 큰 부담인 간병비를 낮추고, 의료서비스를 질적으로 높일 목적으로 병동에 적정 간호인력을 배치해 환자에게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하였다.
시범병원에서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팀을 이루어 입원 중인 환자에게 간병을 포함한 간호서비스 일체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입원환자나 가족이 간병비로 하루에 7∼8만 원씩 몫돈을 지불하였으나, 올해 1월부터는 하루 입원료로 약 3,800∼7,450원(6인실 기준)만 추가부담하면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하여 그동안 건강보험이 적용 안되던 간병비가 비록 시범사업이지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었다. 현재 군산의료원 등 전국 31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운영 중에 있으며, 2018년부터는 전국의 대형종합병원을 제외한 전체 요양기관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하니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동안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병원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이용환자 12,175명 중 대다수 이용자(98.1%)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간호서비스와 환자의 개인위생 및 식사보조까지 챙기는 질 높은 서비스에 만족감을 표시하였고, 병실에 상주하는 간병인원이 줄어들어 병실환경도 쾌적하다고 95.8%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체계적인 간호 제공으로 환자의 욕창 발생률이 일반 병동에 비해 75% 정도이고, 낙상사고도 19% 감소하였다고 한다.
또, 이용환자 중 85%가 주위에 권하거나 다시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는 것은 포괄간호서비스 제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로 간호 인력의 수급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많은 병원에서 참여할 의사는 있으나 간호사나 간호조무사의 인력난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 하니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앞으로 포괄간호서비스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까지는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간호사 양성문제와 처우 및 수가체계 개선 등을 통해 ‘포괄간호서비스’가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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