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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내검 마을 앞 '죽음의 도로' 오명
신호 무시 불법 과속차량 질주 사망사고 잇따라

신호등 무용지물, 주민들 불안에 떨어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7년 11월 08일(목)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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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이 있으면 뭣해요. 무시하고 달리는데…. 육교를 건설해주든지 아니면 CCTV를 설치해주든가 해야지 무서워서 살 수가 없네요”




익산-군산을 잇는 27번국도 변에 사는 오산면 내검ㆍ외검 마을 주민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불법 과속차량들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익산-군산 간 27번 국도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마을 앞 사거리에 설치된 신호등 정지 신호를 지키지 않고 과속을 일삼고 있어 길을 건너던 마을 주민들의 인명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이 도로는 1년도 안돼 2명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가고 2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 ‘죽음의 도로’로 변한지 오래다.




지난달 25일엔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라 온 내검마을 주민이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차량에 치어 숨져 온 마을을 울음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내검마을 주민 김모(82) 할머니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심심하면 한번 씩 대형 사고가 일어나니 어디 이게 사람 살 곳 이예요”라고 반문 한 뒤 “사고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이들 불법 과속차량들은 인적이 드문 밤이나 새벽이면 마을 앞길인데도 시속 120km 이상 밟고 있어 주민들은 해가 저물면 아예 외출을 꺼리고 있다.



매일 새벽 새벽기도에 다니는 김모(64) 씨는 “사정이 이런데도 관련 기관은 과속방지카메라 설치 등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며 “이제 새벽기도 나가는 것도 겁날 지경”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들 주민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육교 설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대부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지만 육교를 건설해 길을 건너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는 판단에 다른 것이다.


또 다른 주민은 “도로가 나면서 마을 입구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지하도를 만들어 주긴 했지만 너무 멀어 교회 갈 때 빼고는 지하도로 다니는 사람이 없다”며 “육교가 어렵다면 차라리 지하도를 마을 입구에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해 이들 마을 앞 신호등 체계를 직접 확인한 후 조정을 마친 상태”라며 “신호체계엔 별 이상이 없는 만큼 신호위반 차량을 단속하기 위한 무인 카메라를 빠른 시일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명수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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