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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축제를 생각한다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5년 04월 20일(월)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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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이택회
익산교원향토문화연구회장 | | ⓒ 익산신문 | 축제는 즐거운 잔치이다. 안으로는 지역민들끼리 흥겹게 어울리는 잔치마당이며, 밖으로는 자기 고장을 바깥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홍보의 장이기도 하다. 또 축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알리기도 하고,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거나 판매하여 소득을 올리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축제가 축제의 기능을 다 하려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축제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축제 비용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펼친 업적을 알리면서 지역의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축제 예산을 편성하고 일정 부분 지역 주민이나 관련된 사회단체와 서로 협조할 수밖에 없다. 축제는 지방자치가 활성화되면서 더 확대되었다. 그렇다고 아무런 축제나 벌일 수는 없다.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과 특산물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여 지역의 정체성에 맞은 축제를 발굴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축제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익산시도 1969년부터 열어온 ‘마한 민속제전’을 2004년부터 ‘익산서동축제’란 이름으로 바꾸어 실시하고 있다. 오늘날 익산서동축제는 익산의 정체성을 살린 대표적인 축제가 되었다. 마침 익산역사유적지구가 공주, 부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들어 있다. 삼국유사에 실린 무왕설화와 미륵사지 석탑으로 볼 때,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볼 때, 무왕의 어렸을 적 이름을 딴 ‘서동축제’(글쓴이는 ‘서동’을 ‘맏동’이라고 부른다.)는 익산의 정체성으로 내세우는 데 손색이 없다. 서동은 익산의 얼굴인 셈이다. 따라서 서동축제는 존속해야 한다. 만일 문제점이 있다면 축제의 내용을 설화에 맞게 새롭게 발굴하면 되는 것이지 축제를 폐지할 것까지는 없다. 이즈음에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는 현실을 반영하여, 고조선 준왕도 많은 다문화 가정을 이루게 했으며, 무왕과 선화공주도 오늘날 개념으로는 다문화 가정이니, 다문화 가정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서동축제의 한 행사로 실시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런데 익산서동축제가 올해는 시민들에게 아직 얼굴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5년도 익산시 예산에 축제 관련 예산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표면적 이유는, 그동안 익산에서 실시해온 축제를 점검하여 존폐 여부나 그 내용을 다시 추슬러 보고자 해서라고 한다.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만 ‘전국돌문화축제’처럼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어 버리지나 않을지 심히 염려스럽다. 익산서동축제 비용이 추경에는 반영되어 반드시 실시되어야 하며, 아울러 중단한 지 몇 해 되는 ‘전국돌문화축제’도 다시 추진하여 세계 최초로 석탑을 세운 익산의 자존심도 살렸으면 한다. 불국사 석가탑을 만든 ‘아사달’도 어쩌면 익산 시민일지도 모른다. 또 익산의 국화축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도 예정대로 10월말부터 11월 초에 실시하고, ‘익산보석축제’도 예정했던 대로 실시했으면 좋겠다. 축제의 성패는 주민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 또 외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느냐에 달려 있다. 익산시와 우호교류협정을 맺은 일본 큐슈 오이타현 분고오노시의 축제에 가 본 적이 있다. 어린아이부터 백발노인까지 함께 참여하여 즐기는 모습을 보며, 우리 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 보았다.
이택회: 익산교원향토문화연구회장, 가람기념사업회부회장, 전북불교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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