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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편의 뒷전인 익산시 버스정류장
정차 버스 번호 표기 없어 승객 큰 불편
버스 탈 때 마다 일일이 확인후 승차 감수해야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7년 10월 17일(수)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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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광주에 살다 낭산으로 이사 온 최 모(38) 씨는 퇴근길 시내버스를 탈 때 마다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남중동 시청 앞 버스정류장 표지판에 목적지를 알려주는 ‘시내버스 번호 표기’가 없어 일일이 도착하는 버스를 확인하느라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깨알같이 쓰여진 버스 노선표에서 정류장 ‘이름’으로 정차 버스 번호를 어렵사리 찾아 겨우 원하는 버스에 오르고 있다.
익산 시내버스 정류장에 ‘정차버스 번호 표기’는 물론 ‘정류장 명칭’조차 없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익산시내에만 700여개의 정류장이 있지만 어느 한 곳 정차 버스를 금세 알 수 있는 ‘번호 표기’가 안돼 있어 길게 늘어선 버스를 오가며 목적지를 물어보는 번거로움을 거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지어진 100여개 버스 정류장엔 버스 노선표가 붙어 있으나 깨알같이 작은 글씨여서 노인들은 읽기가 어렵다.
낯선 곳을 찾아가야 하는 관광객들과 외지인들은 버스 타기를 포기하고 비싼 택시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기 일쑤다.
정류장 명칭 표기가 없는 곳은 옆사람에게 현재 위치를 묻고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 번호를 확인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버스노선표가 부착되지 않은 정류장은 이마저도 불가능한 일이다.
전주 시내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안내 방송과는 커다란 대조를 보이는 대목이다.
용동면에서 병원진료를 위해 자주 시내버스를 타고 북부시장에 나온다는 이명식(85)씨는 “젊은 사람들에게 버스번호를 묻는 것도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이젠 지겹다”며 “정류장 구석에 붙어 있는 버스 노선표를 보고 현 위치를 찾곤 하는데 이도 만만치 않다”고 하소연 했다.
목포에 살다 영등동에 정착한 임미선(30) 씨는 “익산에 와서 정류장에 정차버스 번호표기가 안돼 있는 것을 보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주부 문점순(41ㆍ모현동)씨는 “축제를 위해 익산시를 찾는 관광객들 보기 민망하다”며 “내년부터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도 실시된다는데 버스 정류장도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감안해 일부 정류장에 시내버스 노선표를 부착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해 정류장 위치 표시와 정차 번호를 표기하기 위해 예산을 요구해 놓은 상태”라며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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