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희망찬 을미년 새해가 시작됐다. 각 기관,단체마다 덕담이 오가는 시무식이 한창이다. 시작과 출발은 항상 벅차다. 허나 외교,국방을 비롯해 정치,경제,사회 등 국내외 사정은 녹록치 않다.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우세하다. 전북지역 제반 환경 역시 시련의 연속이 예상된다. 상황과 조건이 벼랑끝 위기일지라도 포기할 순 없다. 난국은 정복과 극복의 대상이다. 화합하면 힘이 나고 갈등은 가라앉는다.
익산신문은 이와 관련, 2015년도 캐치프레이즈를 ‘소통이 힘이다’로 정했다. 소통의 시대에 불통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익산지역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작년 익산시와 시의회의 갈등과 반목은 극에 달했다. 이것이 주도권 싸움으로 비춰지면서 시민들에게 걱정거리가 됐다. 심각한 최대 화두였다. 가뜩이나 불황속에 서민들의 삶을 더 팍팍하게 만들었다. 시장과 시의원들이 시민만을 위해 고민해도 시원찮은 판에, 시민들은 이들의 사생결단식 다툼을 더 걱정하는 한심스런 꼴이 연출됐다. 우려스러운 건 이 갈등이 지금도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언제 다시 폭발하지 모르는 휴화산 같다. 새해를 맞아 지역시민사회단체장과 릴레이 대담을 통해 갈등과 불통, 그 원인과 해법 그리고 치유방안을 몇 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  | | | ⓒ 익산신문 | | 최낙환(73) 익산시애향운동본부장이 8일 오전 취임 5개월 만에 다시 익산신문을 찾았다. 다소곳이 넘긴 백발이 여전히 인상적이다. 남들 다하는 염색을 안 한다. 자연스런 현상, 새하얀 ‘시간의 흔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표시 같기도 하다. 가족들도 잘 있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특유 목소리와 몸짓이 사무실을 덥힐 정도로 힘찼다. 최 본부장은 이리백제라이온스클럽 제3,4대 회장과 진안, 익산교육장 역임하고 현재사랑의 동산교회 원로장로로 시무하며 노인대학 강사를 맡고 있다.
-작년 한해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작년 7월 애향운동본부장에 취임한 후 바쁘게 지냈다. 애향운동본부 조직육성과 새 사업 구상에 몰두했다. 노인대학 강의도 꾸준히 했다. 교직 퇴임 후 더 일이 많은 것 같다. 아무튼 건강하게 잘 지냈고 있다.”
-근데 많은 익산시민들은 잘 지내지 못한 것 같습니까. “언제부터 익산에서 산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됐는지 모르겠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배려와 관심이 부족한 탓으로 생각된다. 나만 알고 나만 가지면 된다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팽배하다. 공동체 의식과 자긍심을 키워야 한다.”
-부끄러운 익산, 이게 무슨 말씀인가요. “신문을 보면 싸움질, TV를 틀면 삿대질…….이게 작년 익산의 모습이었다. 시장과 시의회의 싸움은 정말 추했다. 익산에 산다는 게 부끄러울 지경였다. 익산을 떠나고 싶다고 밥 먹듯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물론 떠나지는 않았지만…….”
-왜 그렇게 싸우는 거예요. “싸움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생산적이지 못한 것이 문제지. 정책적,토론적 경쟁은 되레 권해야 한다. 익산시청내 두 그룹(시장과 시의원)이 극단적으로, 사생결단식으로 싸우면 과연 누가 좋겠나. 유익하게 아무것도 없다. 지난 5개월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갈등과 대립만 노출됐다. 언론에서 ‘익산싸움’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창피하고 낯부끄럽다. 근데 당사자들은 그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러니까 계속 다투기만 하지…….”
-시민사회단체에서 나서야 되는 게 아닙니까. “나섰었다. 익산사랑원로회 몇몇이 시청을 방문해 갈등 중재도 했었다. 시장은 못 만나고 시의장만 만났지만…….근데 이 갈등은 정치적인 문제라, 정치 세력 간에 타협을 봐야 해결될 것이다. 소지역 갈등도 아니고 계층 간 충돌도 아니다. 이는 목적만 달성하려는 몇몇 정치적 소인들의 삐뚤어진 행동이 빚은 것이다. 그들이 나서서 풀어야 한다. 물론 지역 어른들도 중재를 해야 하겠지만…….”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지 않나요. “당연히 필요하다. 말만 지역발전을 찾고 행동은 지역을 저해하는 사람들, 이들은 심판해야 한다. 아마도 다음 선거에서는 새로운 현상이 일어날 것 같다. 정당이고 혈연이고 지연을 떠나 능력과 덕있는 사람을 뽑힐 것이다. 능력은 전문성이고 덕은 인간성, 곧 도덕과 윤리가 바로 깨끗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익산 살림을 맡아야 한다.”
-애향운동본부 차원에서 할 일은 무엇인가요. “세월호 사태와 조현아 사건에서 보듯,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질타만 난무하지 않았나. 법적 처리결과가 나오면 그땐 그 사람을 ‘짓이겨’밟는 그런 비인간적인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 죄를 미워해야지 왜 사람을 미워하나.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다. 마음의 병은 마음으로 풀어줘야 한다. 따뜻한 관심과 말이 약이다.”
-해법을 구체적으로 말씀하면. “‘333애향운동’이다. 애향운동본부가 지향하는바다. 애향심 발휘, 의식구조 개혁, 품위향상, 지역사회 건설과 발전에 적극 참여 등이다. 먼저 첫 번째 3은 마음 3운동으로 긍정적 마음 갖기, 감사하는 마음 갖기, 사랑하는 마음 갖기 운동이다. 부정적이고 나만 생각하는 욕심을 버리고 서로 협력하고 도와주는 마음으로 의식구조를 개혁하고자 것이다.”
- 두번째 3은 어떤 뜻인가요 “두 번째 3은 생활 3운동 이다. 인사예절과 전화예절, 교통질서 지키기를 통해 품위향상이다. 마지막 3은 지역발전 3운동으로 인성교육을 통한 교육의 질 높이기를 통해 인재육성을 마련하고 문화재 보호봉사 등을 통한 향토문화 보호계승운동, 그리고 시와 함께 산업체 유치를 위한 노력과 향토 농산물 먹기를 통한 향토 산업 발전운동으로 지역사회 건설과 발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333운동을 시민운동으로, 조만간 기획해 3월중 전개할 계획이다.”
/하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