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김영규 사)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 익산지회장 | | ⓒ 익산신문 | 마음 아프고 슬픈 사연들이 유난히도 많았던 갑오년(甲午年)이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수많은 생명을 잃고도 네 탓만 하는 비겁한 어른들이 수없이 많았던 한해!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내고향 익산에는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약한 사람을 위해 양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어른스러운 어른, 진짜 어른이 얼마나 계실까?
어른이란 의미는 기존의 책임이나 권한을 넘어, 존경까지 담기게 된 것은 현대에 이르러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왕정이나 양반체제, 절대 권력의 지역사회에서 어른은 존경의 존재라기보다는 복종해야 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오늘날은 신분을 넘어 개인을 평가하게 됐고 보다 확대된 가치로 어른을 바라보게 된다. 어려운 시절을 극복해낸 지도자나 국가적 영웅, 존경받는 사상가와 뛰어난 업적을 이룬 교육자나 과학자 등, 그 사회의 올바른 가치관을 몸소 실천해낸 사람들이 부각되고 그들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사회의 존경받는 어른이라는 가치가 형성되었다고 보여진다.
존경받아 마땅한 어른이나 솔선수범하는 어른에 대한 가치관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갑작스런 위기 상황을 책임지고 위험을 감수하는 어른,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도움을 실천하는 어른들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기까지는 실로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툭하면 나이를 앞세우는 권위의식에 젖은 어른이나. 책임을 두려워하는 미성숙한 어른 모두 어른의 참된 의미를 퇴색시키는 이들이다. 특히 나보다 우리가 강조되는 지역사회에서 그 구심점 역할을 하던 어른이 없음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진정 어른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규율과 원칙을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어른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니 어른의 권리와 책임을 외면하는 사람이 많은 지역사회는 발전과 희망을 기대하기 어렵다.
어른으로서 자유와 권리는 누리면서 역할과 의무는 외면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내 맘대로 살면서 더불어 사는 법을 무시하는 것이다. 미성숙한 어른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서 타인을 향한 원망과 반사회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다. 질서도 규칙도 지키지 않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없이 상처 입히기 일쑤이며 자신에게는 관대한 잣대로 타인과 공동체의 유익과 안녕을 지키는 것에는 무감하다. 결국 이기적이고 편협한 어른이 늘어남에 따라 범죄가 증가하고 고소, 고발 등 법정에서만 해결하려는 불안한 사회 요소가 팽배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어른다운 어른이 없는 세상을 탓하지만 어른답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파악치 못하고 자신은 성숙한 어른이 아니면서 타인의 미성숙한 행동을 비난만 하고 있는 것이다.
성숙한 사회란 물질적 풍요를 넘어선 문화예술의 사회, 책임, 자율, 시민의식을 가진 어른스러운 사회를 말한다. 또한 성숙한 사회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두터운 삶의 성찰과 신뢰에 기초한 사회이기도 하다.
어른 중에 어른을 원로(元老)라 부르기도 한다. 원로는 오랜 삶의 경험을 통하여 세간의 갈등과 문제점을 공평무사(公評無私)하게 처리하고 조정하는 지혜의 소유자를 말한다. 일반인들은 그 말씀과 결정에 대하여 신뢰하고 무엇인가 형용키 어려운 평안과 안정감, 무한 신뢰의 권위를 부여하기도 한다.
새해, 기미년(己未年)에는 우리 익산에도 어른의 어른, 원로가 나타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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