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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금마공용버스터미널’
화장실 심한 악취와 쓰레기로 수년째 몸살

남녀공용화장실 2칸 중 그나마 1칸 사용못해

냉방시설조차 없어 이용객 찜통더위에 시달려

익산시청 "지원근거 없다" 뒷짐만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07년 08월 29일(수)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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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한 냄새와 컴컴한 화장실, 정말 귀신 나오게 생겼습니다”

백제의 고도 금마의 관문 ‘금마공용버스터미널’. 29일 오후 3시 터미널 안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코를 찌르는 심한 악취와 함께 이리저리 담배꽁초가 나뒹굴고 있다.

여자화장실은 열쇠로 굳게 잠겨져 있고, 그나마 개방된 1칸의 화장실마저 휴지로 넘쳐흘러 어린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용화장실이라곤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사용할 수 없는 세면대와 천장에 침침하게 매달려 있는 5촉짜리 전구 하나가 화장실 전체를 비추고 있어 용변조차 제대로 볼 수 없는 지경이다.

매일 금마터미널을 이용하는 이지은(18ㆍ어양동)양은 “냄새도 냄새지만 어둡고 칙칙해 무서워서 들어가기가 겁난다”며 “등굣길에 아무리 급해도 참았다 학교에서 볼 일을 본다”며 화장실 개선을 호소했다.

더구나 30도가 웃도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같은 여름철에 냉방시설은커녕 선풍기조차 없어 이용객들의 짜증 섞인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처럼 수년째 공용터미널의 기능을 상실한 채 ‘배짱영업’을 하는 바람에  ‘미륵산’과 ‘미륵사지’,‘왕궁유적지’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익산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있다.

택시기사 김성채(55ㆍ금마면)씨는 "경관이 아무리 좋아도 도시의 관문인 터미널이 불결하면 관광객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며 “손님들이 터미널의 화장실 이야기만 하면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얼굴이 화끈 거린다”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익산시청은 개인이 운영하는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두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회사원 이순영(42ㆍ금마면)씨는“아직도 남녀 공용화장실이 웬말이냐”고 반문한 뒤 “하루 빨리 터미널이 정비될 수 있도록 익산시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차례 민원전화가 걸려와 개선 권고를 내렸으나 아직까지 이행이 안 되고 있다”며 “현장을 둘러 본 후 곧바로 유지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마터미널은 하루평균 이용객 수는 400여명 정도이며 시내버스, 좌석버스, 직행버스 등이 운행되고 있다. 직행버스의 경우 삼례, 논산, 대전, 함열 등 하루 18회 운행하고 있다.  /김대연 기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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