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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이 정부의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반대하며 애써 재배한 벼를 갈아 엎었다.
29일 오전 익산시 춘포면 덕실리에서는 전북도연맹 조상규 의장을 비롯해 서동선 익산시 농민회장, 통합진보당 이현숙 도의원 등과 각 시군에서 온 농민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 개방반대 논 갈아엎기 및 하반기 투쟁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농민들은 트랙터 두대를 동원해 앞으로 몇달 후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나락이 가득한 장 모씨의 논 한 필지(약 1200평)를 갈아 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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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켜본 한 농민은 "자식과도 같은 나락을 갈아엎는 농민의 심경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면서 "박근혜 정부의 쌀시장 전면개방 결정은 농민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과 다름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조상규 의장은 "식량주권은 국민들의 생명이자 권리지만 박근혜 정부는 이를 포기함으로써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우리는 식량주권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에 들어갈 것이며 하반기 투쟁에서 꼭 승리해 쌀 개방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동선 익산시 농민회장은 "몇달 뒤면 수확할 나락을 갈아엎는 심정을 정부는 진정 모르는 것 같다"며 "농민들은 오장육부가 끊어지는 고통과 피눈물을 흘리며 이자리에서 쌀 개방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 | ⓒ 익산신문 | | 이들은 논 갈아엎기에 이어 쌀 수입 전면 개방의 책임자인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하며 이 장관을 상징하는 허수아비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웅의 익산시농민회 사무국장은 "정부는 쌀 관세화를 철회하고 농민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쌀 협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 역시 농민과 농협, 행정이 참여하는 T/F팀 형식의 민관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민들은 9월 18일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시군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쌀 시장 전면 개방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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