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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은 갚고 ‘희망의 빛’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무소속이라 어려운게 아니고 정당·계파로부터 더 자유로워"
- "30년 동안 시민운동 노하우 행정업무 경험못지않게 중요"
고진석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4년 07월 07일(월)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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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박경철 익산시장은 역시 시민운동가 출신답다. '시민 주권시대'를 선언했다.모든 행정의 나침판을 '시민'으로 맞췄다.30년 시민운동가의 내공이 엿보인다. 시정에 협치개념을 도입한다. 창조적 사고와 유연함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품격'에 방점을 찍었다. 익산시민이라는 자긍심과 행복감을 느낄수 있도록. 소통과 경청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한다. 열정과 신명으로 말이다. 질책과 격려를 바란다는 말에도 힘줬다.

 
대담=하대성 편집국장


-시민이 주인인 시민 주권시대를 선언했습니다.구체적 핵심은 무엇입니까?
▲ 시민 주권시대는 말 그대로 시민이 바로 권력의 핵심이자 근원이며 시민 의견을 최우선가치로 삼고 존중하겠다는 뜻입니다. 제도적으로 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할 방법과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방안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정책 결정 전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여론을 최대한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선 6기 모든 행정의 키워드는 ‘시민’이 될 것입니다.


-행정업무 경험이 별로 없어 '좌충우돌하는 시정'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민들이 있던데요.
 ▲ 행정은 행정 전문가인 공무원이 하는 것입니다. 시장은 비전을 제시하고 시정 방향의 큰 틀을 잡아 줄 뿐입니다. 아무래도 취임 초기이고 행정시스템이 전임시장 체제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약간의 혼란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혼돈은 어느 조직에서 있는 일입니다. 나는 익산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시민운동을 하면서 익산 곳곳 안 가본 곳이 없었고 익산에서 발생한 문제의 현장마다 항상 내가 있었습니다. 30년 시민운동가 경력이 시정을 구현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익산을 대한민국 역사문화특별시로 만들겠다는 구체적 구상은
▲ 익산은 기원전 2세기경 고조선 기준왕이 남하하여 마지막 도읍으로 정했던 곳으로 이천년 역사 혼이 살아있는 도시입니다. 고조선, 마한, 백제, 보덕국 등 4번의 수도를 했던 대한민국 유일한 지역으로 유구한 역사와 왕도의 위엄을 간직한 익산은 경주 부럽지 않을 역사 도시입니다. 또한 고종이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를 정할 때 삼한의 ‘한’을 계승한 만큼 마한을 계승한 익산은 한류의 발상지이자 대한민국의 뿌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식품클러스터 농생명, 관광, 무역 등을 한류와 접목하여 제3의 신한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면 익산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 익산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되면 고조선부터 백제를 아우르는 익산역사문화특별시 지정을 추진하겠습니다.

ⓒ 익산신문
-무소속 시장,의회와의 마찰도 많을 것 같은데....
▲ 의회에 대한 입장은 기본적으로 존중과 협력이 우선입니다. 무소속 시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당과 계파로부터 자유로워서 시정에 집중할 수 있다고 봅니다. 행정이냐 의정이냐의 차이지 시민의 봉사자로서 지역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역할과 본분은 같습니다. 앞으로 모든 일을 의회와 충분히 협의하고 논의하여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열정 넘치는 초선의원들과 경륜있고 노련한 다선 의원들이 균형 있게 포진한 만큼 이번 의회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현재 분양률이 40%대인 산단에 기업을 대거 유치하겠다고 하셨는데, 불황기에 말처럼 쉽지 않아 보입니다.
▲ 물론 쉬운 일이 아닙니다. 쉽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민선 6기는 안전 환경도시 조성을 선언한 만큼 친환경 기업을 우선하여 분양하려고 합니다.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각 지자체마다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더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이제 곧 KTX 익산역이 개통되면 익산의 교통 물류여건은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고 기업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부채를 2년내 다 갚는다고 하셨는데, 가능할런지요.
▲ 7월1일 현재 민간투자사업 채무는 BTL이 1,365억원, BTO가 208억원으로 총 1,573억원입니다. 원칙적으로 민간투자사업은 장기상환계약에 의거 일시상환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평균 75억원 정도의 임대료와 상환금을 최장 2034년까지 매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2년내 라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임기 중 최대한 갚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일시상환이 가능한지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재정비상체제를 선언한 만큼 민선 6기에 의지를 갖고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함열 제3청사에 대해 일부 볼멘소리도 있습니다. 재검토 의향은
▲ 시청사는 건축한지 40년 이상 되어 한계수령을 넘어선지 오래됐습니다. 또 현재 구 기독교방송사 위치에 제2청사를 운영하고 있고 구 보훈지청과 소방서 건물에도 일부 부서가 분산해 있습니다. 본관 건물은 안전도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로 인원을 분산하여 하중을 줄여줌으로써 청사의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또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부서 중 대부분은 농업관련 부서로 로컬푸드 사업 등 농정을 구현해나가는 데도 도심보다는 함열로 이전하는 것이 업무의 효율성면에서도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낙후된 북부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농,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환경과 안전,중요하지만 기업에 또다른 부담되지 않을까요
▲ 환경과 안전은 민선 6기 시정방침이기 이전에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숙제이자 최고의 화두입니다. 지금과 같은 현실에서 환경과 안전에 대한 기업들의 자각과 대처 없이는 비단 익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시민들의 저항 없이 맘 편히 기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기업들의 인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기업이 이윤과 수익창출만을 추구하며 환경오염에 냉담하고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앞으로 지역과 기업은 상생하기 어려워집니다. 환경과 안전에 대한 재정 부담을 소모성 비용으로 생각하지 말고 지역과 사람, 그리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로 보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관사를 처분하고 오산 자택에서 출퇴근하는게 예산절감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던 일입니다. 물론 3천억이 넘는 막대한 부채 부담을 안고 있는 현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안습니다. 재정비상체제에 돌입한 만큼 작은 것 하나도 아끼고 절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먼저 솔선하여 부채상환과 예산절감에 대한 각오와 의지를 보여주자는 의미입니다. 앞으로도 작은 것부터 아끼고 절감해 나가겠습니다.

-후보부터 당선인 그리고 시장에 까지 한달새 모두 겪으셨습니다.
▲ 지금껏 살아온 내 생애 가장 바쁘고 분주했던 한달이었던 같습니다. 단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기 때문에 몸도 피곤하고 머릿속도 복잡했습니다. 잠자리에 누워도 잠이 잘 오질 않았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후보자, 당선인, 시장 세 번의 신분변화를 겪으면서 처세도 방점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후보자였을 때는 시민과의 공감과 소통에 주력했다면 당선인 때는 시정 구상을 위해 고뇌하고 번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위치에 선 지금은 책임감과 사명감이 가장 무겁게 자리하고 있다. 오로지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 익산신문
-그동안 국회의원과 시장에 12번 출마해 가족들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고 들었습니다.
▲ 항상 고맙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11전 12기를 이룬 나를 대단하다고 하지만 솔직히 여성분들은 나보다 내 아내를 더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남편을 뒷바라지 하면서 겪었을 수많은 고통과 말 못할 가슴앓이를 이해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습니다. 시장이 됐다고 엄청난 신분상승이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시장이 돼서 아내가 나를 통해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그동안의 고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봅니다.

-롤 모델도 혹시 시민운동가 아닙니까?
▲ 맞습니다. 아무래도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보니 같은 시민운동가의 길을 걸어오셨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존경하고 또 닮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서민들의 애환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정과 사람중심 복지 정책을 펼치며 이 시대 진정한 시민을 위하는 시장으로 서울 시민은 물론이고 범국민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11년 보궐선거로 당선되어 취임 당시 20조에 달하던 서울시 부채를 16조 4천억 원 가량으로 줄였습니다. 앞으로 우리시의 부채 상환 계획을 수립하는데도 서울시가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어린시절 개구장이였습니까?
▲ 아주 어렸을 때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외조부모와 아버지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육사 8기 출신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다 중상을 입고 특별 상이기장과 무공훈장을 받으셨고 육군 중령으로 예편했습니다. 외조부 역시 3.1운동 당시 일제에 항거하다 옥고를 치르신 애국지사였습니다. 저는 공부도 제법 했고 초등학교 때는 전교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께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철없고 부끄러운 과거지만 그 어린 나이에 존경해 마지않던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충격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돌이켜보면 혹독했던 방황과 시련의 소년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더 단련되고 강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한 말씀은
▲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로 역사에 기록될 민선 6기가 출범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바라고 저를 선택해 주신 시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엄혹한 현실에 처해 있는 익산의 위기를 시민들과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하고 반드시 시민들이 갈망하는 익산 발전을 이루겠습니다. 후 진통이 오래 가면 후유증도 크게 남는 법입니다.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접고 지역 발전이라는 대승적 목표를 위해 화합하고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까지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기 위해 뛰어 다녔다면 이제부터는 4년 후 시민들의 평가를 바라보며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꿈과 희망과 삶의 즐거움이 넘쳐나는 활기찬 익산을 시민여러분께 선물하겠습니다.

정리=고진석 기자

고진석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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