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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점 보다는 편안한 쉼터처럼 생각해주세요”
- 400평 매장 값싸고 품질 좋은 가구 가득 ‘소비자 호응’
- 천원 경매 행사 수익금 어려운 이웃 도와 ‘봉사 일꾼’
고진석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4년 06월 23일(월)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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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익산에서 ‘가구’하면 딱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왕궁면 도순리에 위치한 창고형 가구 판매장의 원조 ‘가구대통령(☎842-1000)’.

현재 익산에는 창고형 가구 판매장이 다수가 존재하지만 지난 2009년 진영섭(39) 대표는 익산에서는 최초로 창고형 가구 매장 ‘가구대통령’을 시작했다.

가구대통령은 시작부터 값싸고 품질 좋은 가구를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탄탄 가도를 달려왔다.

약 260m²(약 80평) 규모의 가게로 가구 업계에 뛰어든 진 대표는 가게를 시작한 지 3년만인 지난 2012년 8300m²(약 2500평)의 대지에 1300m²(약 400평)의 매장과 2000m²(약 600평)의 창고를 갖춘 가게로 성장시켜 현재 직원 7명에 행사가 있는 날에는 아르바이트까지 써야 할 정도로 만들었다.

이렇듯 가구대통령이 승승장구하자 이를 시샘하는 일부 사람들도 생겨났다.

ⓒ 익산신문

진 대표는 “저희가 다른 업체들은 따라오기 힘든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자 일부 시샘하는 사람들이 가구대통령에서 판매하는 가구는 흠집난 가구라느니 곰팡이 가구라느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고 들었다. 만약 우리가 그러한 제품을 팔았다면 지금 우리 가게는 문을 닫았을 것이고 이는 내 양심이 허락하지도 않는 일이다”고 딱 잘라 말했다.

가구대통령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땅’이었다.

보통 가구점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생각해 시내권에 위치하지만 가구대통령은 금마검문소에서 여산, 논산 방면으로 1km 정도에 자리 잡고 있다.

ⓒ 익산신문

아마도 익산에 있는 가구점 중에 가장 외곽에 위치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시내권보다 땅값이 싼 편이고 땅 또한 진 대표의 땅에 창고형 매장을 지은 덕에 비싼 임대료 걱정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가구를 판매할 수 있다고 진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가구대통령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가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진 대표의 탁월한 마케팅 능력과 열정이 숨어 있다.

ⓒ 익산신문

진 대표는 거의 매월 한 번씩 ‘천원의 행복’ 경매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수십여만원에 달하는 가구들을 천원부터 시작하는 경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이 행사가 있는 날에는 약 500여명의 사람들이 가구대통령을 찾는다.

또한 참가자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통해 품질 좋은 가구를 단돈 천원에 가져갈 수도 있고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을 통해서도 다양한 가구를 상품으로 나눠주기도 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인터넷카페나 스마트폰 SNS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경매 행사 또한 진행한다. 가구대통령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기회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가구를 낙찰받을 수 있다. 

가구대통령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에는 진 대표의 봉사정신도 빠질 수 없다.

진 대표는 ‘천원의 행복’ 경매 행사로 얻은 수익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다. ‘천원의 행복’ 경매 행사 자체가 손해를 보는 행사지만 이날 얻는 얼마 되지 않는 수익금도 모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고 있다.

그는 “아버지께서는 항상 ‘네가 잘하면 네가 복을 받든지, 자식이 복을 받든지 한다’는 말을 하셨다. 여산면에서도 알아주는 봉사 일꾼이셨는데 어렸을 때부터 남을 돕는 아버지를 보고 배운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러한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일까 진 대표가 남을 돕는 일은 모두 나열하기도 벅찰 만큼 많고 다양하다.

ⓒ 익산신문
‘천원의 행복’ 행사 기금 기부 이외에도 이리공고 동문 소운섭씨 가족이 운영하는 모성반점과 함께 가구대통령에서 ‘2000원 자장면’ 판매 행사를 열어 그 기금 또한 전액 기부하고 있다. 또한 기독삼애원 원생 2명에게 지속적인 후원을 하고 있으며 청록원에도 해마다 생필품과 가구 등을 후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진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이리공고 동문들로 이루어진 모임 ‘오공회’를 통해 매달 모은 기금과 자장면 행사로 모은 기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진 대표의 봉사정신에 대해 가게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며 폄하하기도 하지만 진 대표는 22살부터 여산방범대원으로 활동했고 익산시민경찰 1기 수료, 동로타리클럽 활동, 사랑의 집짓기 행사 후원 등 그의 일상이 봉사 그 자체다.

그의 이러한 선행은 익산을 넘어 전주, 완주 등 타 시군에서도 행해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도지사 표창과 익산시장 표창, 이달 13일에는 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에서 5월 월간베스트에 선정돼 표창을 받기도 하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비록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좋든 싫든 진 대표의 이러한 선행은 가구대통령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구대통령을 찾는 손님 중 일부는 이곳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진 대표의 도움을 받았던 기관이나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곳에서 가구를 구입하겠다면서 방문하는 손님들도 있기 때문이다.

ⓒ 익산신문

진 대표는 ‘가구대통령’을 단순히 가구를 판매하는 가게가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즐겁게 쉬고 놀고 즐기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생각이다.

“가게 주위에 구경할만한 골동품을 진열하고 예쁜 나무들 심고 정자를 만들었다. 꼭 물건을 구입하려는 손님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누구에게나 ‘쉼터’가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다. 가끔 가게 앞에 지어놓은 정자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쉬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내가 잘 만들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이러한 열정과 가격, 품질이 더해진 덕분일까. 가구대통령에는 익산뿐 아니라 전주, 군산, 대전, 논산, 목포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 특히 멀리 포항에서는 배송비를 지불하고서라도 가구를 구입하는 고객도 있다.

그만큼 가구대통령의 제품은 품질과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진 대표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고객을 만족시킬수 있는 제품과 가격으로 가구대통령을 사랑해주신 시민들께 보답하겠다. 또한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지 신경쓰지 않고 제가 즐거워서 하는 일인만큼 남을 돕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진 대표와 가구대통령으로 인해 주위에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고진석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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