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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11전 12기 신화를 쓰는 데 성공한 박경철(58) 익산시장 당선자.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에 12번 출마한 유일한 인물이다. 12일 오후 그를 만나기 위해 모현도서관 지하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찾았다. 박 당선자는 피곤함이 묻어나는 모습이었지만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편집자
# 11전 12기의 신화를 이뤘다. 소감은 - 익산의 변화와 혁신을 선택해 준 위대한 익산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선거에 출마해 번번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언제나 시민의 편에서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저의 진심을 시민들께서 받아주신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위대한 시민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받아 시민이 시장이 되는 새로운 익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국내 선거 역사상 한 지역구에 12번 도전한 사람은 박 당선인이 처음이다. 정치에 뜻을 품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 한겨레민주당 공천을 받아 처음 출마했었습니다. 당시는 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전국에서 민주화 열망이 들끓었던 시기였습니다. 30대 초반 혈기왕성한 저 또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주의라는 대의를 지역 사회에 정착시키고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 익산을 변화시키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 30대 초반 선거에 처음 나온 후 11번의 실패를 맛봤지만 언제나 저를 믿고 지지를 보내온 시민들의 뜻을 늘 가슴에 품고 시민운동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시민들이 저에게 바란 것은 익산을 변화시켜 정말 살맛 나는 도시로 만들어달라는 열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시민들의 가슴 속에 잠재된 열망을 풀어내 고조선부터 이어온 2000년 한류 문화 발상지 익산을 진정 시민이 주인인, 시민을 위한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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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6표 차이 신승이다. 언제부터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나 - 선거 초기 누구나 이한수 전시장의 견고한 아성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나서며 익산이 변해야 한다는 시민의 여론이 광풍처럼 불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선거가 무르익어 갈수록 시민들의 민심이 변하고 있음을 직접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의 736표 차이가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시내 대부분의 곳에서 모두 이겼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 임하며 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믿었습니다.
# 승리의 요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 당연히 시민입니다. 저는 정당 배경도 없는 무소속으로 조직과 자금 지원 없이 오직 시민의 지지만을 통해 당선됐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과 오직 시민의 편에만 서겠다고 한 저의 진심이 통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민의 편에 서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어떠한 의미인가 - 30여년 대부분의 생애를 세상을 바꾸는 시민운동가의 길을 걸으며 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저는 지난 30년간의 시민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시민들이 행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익산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바로 시민이 시장이며 시장실을 개방해 열린 시정을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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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열 해소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정치권의 책임이 큽니다. 저는 지역사회 통합을 위해 저의 모든 정치·사회적 역량을 발휘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인수위원회는 ‘대통합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각계 단체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역사회의 통합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길 것이며 언제든지 시민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지역 통합을 이뤄나갈 것입니다.
# 익산시의 부채문제가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 지난 몇 년간 익산시의 부채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인구 30만 이상 33개 도시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수위 재정전문가들이 부채 해결을 위해 검토와 논의를 하겠지만 먼저 재정 상태를 투명하게 시민들에게 보고 드리고 역점 사업은 승계해 추진하되 불요불급한 전시성·선심성 사업은 중단 또는 보류할 계획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부채를 청산해 시민들의 생활과 권리가 부채로 인해 유보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안전 문제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은데 -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안전과 관련한 문제가 쏟아지고 있는데 저는 익산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주관하는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임기 내에 이뤄낸다는 생각입니다. 익산은 현재 다수의 화학공장 등이 위치해 악취와 함께 불산 문제 등 각종 사고의 위험이 상주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 해소를 위해 인수위원회에 ‘환경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지금 다각도의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결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통해 이러한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시민의 안전의식과 위기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앞으로 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생각인지 - 저는 익산을 다시 오고 싶은 환경문화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익산은 2000년의 고도로 한류의 발상지이자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진 도시입니다. 저는 이러한 역사·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익산역사문화특별시’ 추진과 함께 역사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 스포츠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적인 경제효과 창출이 이뤄질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지역 발전을 이뤄나가겠습니다. 또한 저는 선거 기간과 당선된 이후 꾸준히 클린 행정, 클린 익산을 만들겠다고 시민 여러분께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배경 없는 공무원들도 정직한 능력으로 노력하면 반드시 승진할 수 있는 행정문화를 만들어 공무원들이 시민들에게 충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겠다.
# 좌우명이나 인생철학은 무엇인가 - ‘더불어 살자’라는 말을 가슴 속에 품고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부족한 것을 다른 분들이 채우고 다른 분들이 부족한 것을 제가 채워나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의 부족함을 시민들께서 채워주시고 시민들의 어려움은 제가 해소해 나가는 그런 시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가족들의 고생도 많았을 것 같다.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금까지 선거에 나서며 아내와 두 아들이 항상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동안 매번 낙선의 고배를 마셨던 저를 언제나 믿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 준 가족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특히 독립운동가로 헌신한 외조부와 한국전쟁의 영웅이셨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올해 육군 소위로 동시 임관한 두 아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 박 당선인을 선택해 준 익산 시민들께 한 마디 - 다시 한 번 익산시를 사랑하는 저의 열정을 지지해 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는 갈라진 민심을 모으고 이해와 화합을 통해 익산의 발전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익산을 창조해 나갈 때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항상 시정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익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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