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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4 지방선거가 남긴 뒷 이야기
고진석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4년 06월 09일(월)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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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숱한 화제와 과제를 남긴 선거로 기록된다. 예비후보 등록이후 개표까지 이어진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가지 뒷 이야기를 되돌아 본다. /편집자


#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과정 논란

이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3월 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신당 창당에 합의했다.


새정치를 표방하며 야권의 정통성을 회복했다는 평을 받고 새롭게 출발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얼마 못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결정을 스스로 뒤집으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기초단체장 경선룰 결정부터 파행을 거듭한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당초 경선룰 ‘공론조사 50%+여론조사 50%’에서 ‘100% 공론조사’로 다시 ‘100%여론조사’로 변경하는 등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전북도당의 결정이 경선 시행세칙에 없다는 이유로 중앙당에서 거부당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또한 광역·기초의원 후보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창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공천이 이루어지고 일부에서는 밀실야합, 사당정치, 전과자 공천이라는 주장과 함께 자신들이 정한 룰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이에 반발한 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랐다.


이와 함께 광역의원 면접은 단 5분만에 끝났으며 탈락한 후보들이 요구한 탈락 사유나 점수에 대해 전북도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더 큰 반발과 비난을 샀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안철수계와 구 민주계의 지분 싸움으로 제대로 된 공천을 진행하지 못했고 이는 곧 새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야기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렵게 됐다.

# 도내 최저 투표율…53%기록

6.4 지방선거 익산시 투표율이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보다도 저조한 53%를 기록했다.


이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전국단위 선거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도입돼 투표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다.


전국 투표율은 56.8%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8.4%)를 제외하고 16년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며 역대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익산의 사전투표율은 13.59%로 군산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4일 치러진 본투표에서도 53%로 4년전 지방선거 투표율 54.1%보다 1.1%p 감소해 도내 최하위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라북도 평균 투표율 59.9%보다도 6.9%p나 적은 수치며 도내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무주군 80.9%에 비해 26.1%p나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익산의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는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새정치연합의 공천 과정 논란 등과 함께 세월호 참사 여파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채 선거가 치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후보자들의 네거티브가 난무하면서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감은 높아만 갔으며 황금 연휴를 앞두고 선거가 치러진 점 등이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익산시 사전투표에서는 20대 이하가 19.20%로 연령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젊은 층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대거 탈당·무소속 출마 정치 불신감 키워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초 천명했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 폐지를 번복하고 또한 공천과정에서도 많은 논란을 야기하면서 대거 탈당사태와 함께 무소속 출마가 줄을 이었다.


특히 일부에서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지분 나눠먹기식’ 공천을 비판하며 이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 역시 안철수계와 구 민주당계의 힘싸움으로 인해 경선룰초자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였고 공천과정에서도 밀실야합·사당정치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면서 ‘새정치는 죽었다’는 분노섞인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새정치를 바라던 시민들의 기대는 무너지고 이는 곧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새정치는 결국 허울좋은 허상에 불과했던 것이었느냐”는 탄식과 함께 “결국 시민을 위한 정치는 없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싸우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는 하소연이 이어졌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대처 역시 많은 시민들의 비판을 받으며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져만 갔다.


또한 선거가 막바지에 치닫을수록 선거 초반 대다수의 후보들이 약속했던 정책 선거는 실종되고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판을 치면서 시민들은 누구에게 투표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 선거과정 고소·고발 난무

이번 6.4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각 후보간 고소·고발과 함께 선거범죄가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지난 4월 3일 박종열 전 익산시장 후보는 이한수 후보가 기업유치 특혜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이한수 후보는 4월 14일 배승철·정헌율 예비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이유로 두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박경철 후보 캠프에서 이한수 후보 캠프의 안 모 상황실장에 대해 박 후보를 비방하고 다량의 문자를 지속적·반복적으로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익산서 지능범죄 수사팀은 박종열 전 익산시장 후보의 고소 건에 대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한수 후보의 배승철·정헌율 전 예비후보 고발 건은 지난 4월 30일 선관위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선거법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 일단락 됐다.


박경철 캠프의 최근 고소 건 역시 현재 수사 중이라고 익산 경찰은 밝혔다.


이와 함께 시의원에 출마한 모 후보에 대한 의혹이 담긴 기사를 대량으로 복사하고 실명을 적어 무차별 유포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익산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해 구속했으며 추가 공모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3일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진석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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