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김영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익산지회장 | | ⓒ 익산신문 | 인생은 그 수명이 길던 짧던 간에 걸어온 길이 있다. 그 길이 평탄한 길이였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험난하고 순탄하지 못한 길이 더 많았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차피 가야 할 길을 정하고 그 위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해매이게 된다.
걸어온 길에는 우리의 얼굴이 조각 되어 있으니, 훗날 되돌아보고 다시 걸어보는 그 길은 추억의 길이 될 수도 있다 .
사람은 길 위에서 인생을 시작하여 길을 따라가며 나이를 먹게 되는 것이니, 가다보면 갈림길에 서서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까 망설이기도 한다 . 군자는 대로 행 이라 했지만 좁고 험한 길을 택할 수도 있고 , 반대로 넓고 편한 길을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길에서 역사가 창조되고 그 길 위에서 자신의 세계를 가꾸어 가기도 한다. 어두운 밤길에 홀로 산길을 걷다보면 공포를 느끼며 어서 빨리 날이 밝기를 바라고 빨리 그 길을 빠져나가길, 한 점의 불길을 발견하기를 바랄 것이다 .
인간은 성공에 이르는 길을 찾게 되고 ,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을 선택하여 노력할 것이다. 각종 시험에 응시하여 낙방하고 선거에 출마하여 낙선하기도 한다.
각자 선택한 길을 따라 엮어지는 삶의 이야기가 각각 다양하고 무엇이 되고 어떤 일을 한다 해도 거기에는 일관되게 흐르는 중심이 있고, 수많은 삶을 관통하는 맥이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 가족 ” 이라는 사실임에도 우리는 그것을 잊고서 무작정 앞을 향하여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점점 복잡하고 각박해지는 사회의 칼바람에 지친 우리에게 필요한건 한없이 편하고 따뜻 한곳, 그 곳에서 만은 맘껏 쉬고 위로 받을 수 있는 가족의 품이다. 모든 길의 출발이 가족에서 시작하여 모든 길의 도착이 가족인 것이다. 내가하는 생각 행동들은 이미 가족과 연결 되어 있으며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가족을 제대로 알아야 나를 알게 되고 그 후에야 내가 갈 길을 제대로 알게 되는 것이다. 내가 나를 모두 알고서 사는 것 같지만 대개는 그저 대충알고 살지 않나 싶다.
인간은 먹고 마시고 잠자는 그 이상의 무엇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영혼이 존재 하고 있다.
가족에게도 마찬가지 아닌가 생각된다. 먹고 마시고 잠자는 생물학적인 생활이 가족 안에서 보장되며 영혼이 숨 쉬고 문화가 예술이 싹트는 곳이 가족이다 . 가슴 뛰는 삶을 만나게 해주는 가족, 가족은 인류가 남긴 최고의 삶의 예술이 아닐까 한다. 나라가 없어지고 이념이 사라지고 종교가 사라진다 해도,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가족의 모습은 계속될 것이다. 나는 가족의 일원이며 가족은 결국 나이다 . 가족은 나에게 너무나도 크고 소중한 선물인 것이다.
내가 가야할 길은 꽉 막히고 어두우며 이정표도 없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 태양을 깨울 수 도 먼 길을 짧게 할 수도 , 불빛을 만들 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길에 앉아서 밤이 다 가도록 기다릴 수 있고,영혼의 불빛을 만들 수도 있으며 해 대신 달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의 길을 만들고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오백년 도읍지를 다시 찾은 길재도 그 추억과 인생의 역사가 담겨있는 옛길을 찾았으나, 온대간대 없는 자취를 보고 얼마나 낙담했는가? 그는 그 길을 찾아 무수한 세상의 길을 해매였을 지도 모르지만 결국 임종의 순간을 맞았으니 -
인간이 임종의 순간까지 부끄럼 없이 미소를 머금고 떳떳하고 자신 있게 찾아갈 곳은, 아무조건 없이 반갑게 맞이 해줄 곳은 오로지 가족이 아닐까? 오늘은 귀가를 서둘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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