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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를 했을 때 힘들었지만 오히려 마음은 편해졌습니다. 또 좋은 마음을 가지고 부모님도 생각하고 잘할 수 있도록 했어요. 불교식사(발우공양)를 어떻게 하는지도 알게 됐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불교를 많이 알게 됐고 한국의 절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광대 중국 유학생 55명과 함께 숭림사(주지 지광스님)를 찾아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장연 학생(원광대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의 소감이다.
24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숭림사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린 원광대학교 중국 유학생들은 절에 도착해 수련복으로 갈아입고 마루에 걸터앉아 산의 푸름을 온몸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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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적묵당으로 이동해 한국 불교문화체험이 상세히 다뤄진 템플스테이 비디오를 시청하며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리엔테이션에서 습의한 대로 손을 앞으로 모으는 차수를 한 뒤 한 줄로 서서 사푼사푼 종각으로 향했다. 종각에서 울리는 은은한 종소리에 참가자들은 자연스레 손을 모으고 기도를 했다.
불교전통의식으로 진행된 입제식에서 숭림사 주지 지광스님은 “오늘 청운의 꿈을 품고 한국에 오신 원광대 유학생들은 선택받은 사람들이다”며 “오늘 체험으로 여러분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여러분들이 참된 나를 아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고 참선과 108배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한국불교문화체험을 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체험을 계기로 자국에 돌아가면 국가 간 민족 간 우호 증진에 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제식에 이어 절을 통해 자신을 정화하는 108배 참회를 한 참가자들은 지광스님이 내려준 ‘나는 어머니 배속에 있기 전 누구였는가’라는 화두에 따라 10여분간 자신의 가려진 자아를 들여다보는 참선수행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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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수행에 이어 점심 공양시간. 불가의 전통적인 대중 식사의식인 발우공양이 진행됐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했지만 발우공양이 밥알 하나 남기지 않는 음식물 쓰레기 제로 친환경적인 식사법으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식사법이라는 얘기에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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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 후에는 5세기에 만들어진 백제 입점리 고분 전시관을 찾아 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유물을 둘러본 뒤 곰개나루로 향했다.
참가자들은 본래 용궁사가 있던 곰개나루 덕양정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미륵사지를 방문해 한국의 옛 사지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듣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저녁예불 후 취침에 든 참가자들은 아침예불과 울력을 함께 한 뒤 과일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회향했다.
최근 문화아이콘으로 급부상한 템플스테이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와 불교문화가 잘 보존된 사찰에서 수행자들의 일상과 수행 일부를 경험한 원광대 외국인 유학생들은 숭림사에서의 체험에 대해 매우 만족해했다.
유학생 장홍연 학생은 “처음 숭림사를 찾았는데 여기는 공기가 좋고 경치가 참 예뻐요. 108배를 하고 나서 다리가 아프고 힘들지만 제가 나중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올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정의 학생은 “예전에 TV에 나왔던 사찰체험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번 직접 해보고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기회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어요. 직접 와서 해보니 재미있고 즐거웠고 특히 신기하고 의미가 큰 발우공양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왕원 학생은 “유학 생활이 힘들지만 이곳에 와서 자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참선과 108배를 하며 내 목표도 분명해졌습니다”라며 “친구도 만나고 마음수련도 하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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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림사의 템플스테이는 문화유산과 더불어 산사를 감싸고 있는 함라산의 탁월한 주변 경관으로 인해 매년 방문객이 증가 추세에 있다.
산중사찰이기 때문에 자연 친화적이며 교통편이나 지리적 주변 여건이 템플스테이를 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한 호수를 끼고 있는 문화센터, 입점리 고분군, 미륵사지석탑, 곰개나루터, 삼부자 고택, 황토방 등 주변 문화와 연계하여 살아있는 문화 체험장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참가비용은 1박 2일에 5만원(미성년자 3만원)이며 사찰체험과 함께 백제 입점리 고분 전시관, 곰개나루, 미륵사지 방문 등이 진행된다.
예약은 숭림사 홈페이지(http://sunglimsa.com)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063-862-639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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