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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고소·고발이 난무하면서 선거운동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4일 이한수 익산시장 예비후보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승철, 정헌율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두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에 따르면 정 후보는 지난 11일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익산시가 곧 파산할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으며 배 후보는 마치 익산시의 부채에 큰 문제가 있어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오해하도록 하는 문자메시지를 대량 유포해 허위사실을 퍼트렸다는 것이다.
그는 "파산 위기의 도시에 어떤 기업이 투자하고 어떤 시민이 살고 싶어 하겠느냐"면서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고 이를 막기 위한 더 이상의 수단이 없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두 후보를 고발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 후보의 고발에 대해 배 후보는 이 후보가 자신을 고발한 것은 시민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부채문제에 대한 시민의 공론화를 막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익산시의 부채에 대한 구체적 사실을 적시하지 않고 공약을 밝힌 것도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다면 익산시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라는 대 시민 협박이나 다름없지 않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앞서 박종열 예비후보는 이한수 후보가 기업유치 특혜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또한 자신에 대한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이 후보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0일에는 익산의 한 시민단체가 특정 후보를 겨냥한 듯한 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일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2월 이미 발표된 자료를 재가공해 배포함으로써 특정 후보를 깎아 내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으며 특히 이 단체의 간부 한명이 익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모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산 바 있다.
익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정책선거를 천명하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정책선거는 말뿐인 상황이다.
익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초심을 잃지 말고 상대 후보 비방을 중단하고 정책선거로 돌아가야 한다"며 "선관위는 앞으로도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철저한 감시와 단호한 대처를 통해 공명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을 지켜본 시민 이 모(46·마동)씨는 "이번에는 좀 다르려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나였다. 상대를 비방하는데 헛된 힘을 쓰지 말고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냉철한 판단으로 후보들을 평가하고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권 모(72·모현동)씨 또한 "매 선거마다 되풀이되는 흑색선전과 상대 비방 등으로 정치판에 대한 불신만 커져간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이들에게 선거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하기도 창피하다.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젊은 유권자들이 나서서 인물과 정책으로 이들을 평가하고투표를 통해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유권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단 익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뿐 아니라 이번 6.4지방선거에 나선 모든 후보들이 고소·고발과 상대 비방, 흑색선전 등을 중단하고 이제는 인물과 정책, 비전제시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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