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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익산신문 | 무료(無聊)하다 하다 못해 던져 본 돌팔매가
커다란 바다에서 잔물결로 갔다 오고
칠성단(七星壇) 정화수(井華水)에서 달빛을 쪼개듯.
어느날 이름도 성도 모를 씨알 하나
헐었다 쌓았다 무심한 흙장난이
한 그루 앵두나무를 여기 서게 한 것이다.
꽃철이면 꽃잎 따라 구름으로 피다가
여름이면 열음 따라 보람으로 익다가
착하디 착한 것들을 둘러 모아 살다가.
칭얼대는 꿀벌떼 나비떼 다 먹이고
발돋움 개구장이 다 맡겨 먹이고
말마디 고운 이들을 다 불러 먹이고.
개구장이 도령(道令) 되어 그 아래서 읊조릴 때
말 고운 이의 처자(處子) 그 곁에 볼 붉힐 때
아이는 씨알 하나 주워 또 하루를 보낸다.
<시조문학> 8집
<현대시조작가 대표작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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