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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솔잎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4년 04월 01일(화)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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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규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익산지회장
ⓒ 익산신문
계절이 바뀌면 해가 바뀌고 쉼 없이 세월은 간다.

비교적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자연이 주는 커다란 혜택으로 복 받은 나라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 주위환경의 변화는 희망으로 가슴이 설레 이고 , 우리들의 마음도 변하게 되니 사계절의 의미는 실로 크다 하겠다.

 오랫동안 벚꽃이 만발한 전군도로의 모습을 생각하면 우리고장의 자랑이요 자존심이기도 했었다. 인간이 존재하는 곳에 길이 만들어지고 그 길은 곧 역사가 될 것이니 , 지난날의 전군도로는 일제의 식량착취를 목적으로 한 잔인한 길 이었다면 작금의 이 길은 전북도민의 역사를 이끄는 길로 바뀌고 , 그 이름도 번영로라고 명명하기로 했다 .

 이 길은 벚꽃이 만발하여 전국적으로 명소가 되기도 했으며 관광버스가 줄을 잇고 상춘객으로 만원을 이루었다, 전주.익산.군산으로 이어지는 총길이 46.4키로미터의 길은 원래 2차선으로 포플러와 프라타나스 가 서있어 하늘을 찌르고 터널을 이루어 장관 이었으나 6.25전란으로 많은 나무가 상처를 입었고 , 그 후 1975년에 4차선으로 확장 되면서 도민의 뜻을 모아 왕 벚꽃나무로 바뀌었다 . 국비와 도비 시.군비 등 , 특히 재일 관동지구 한인들의 성금도 일조하여 총 6천9백28 그루의 왕 벚나무는 잘 자라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으나 지금은 노송으로 변하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
 
하필이면 전군도로에 일본의 국화인 벚꽃이 웬 말이냐고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벚꽃의 원산지는 원래 우리나라 제주도였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요즘 추위를 꽃샘추위라고 말 한다 . 아마도 막 피어나는 꽃들을 샘내서 겨울이 시기한다는 뜻으로 생겨난 말이 아닌가한다 . 꽃과 풀잎의 탄생을 추위가 샘을 내 심술을 부린다는 뜻으로 해석 된다 .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추위가 요즘의 추위인 것 같다.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추우면 다음에 농사도 문제이거니와 궂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해서 걱정하시던 어른들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 입춘 뒤에 눈이 오면 흉년이 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 예나 지금이나 꽃샘추위는 모두 다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 

  계절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사회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이나 새롭게 자라나는 새싹들을 시기하고 미워하며 짓밟으려는 못된 습성이 있다 . “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 “ 는 속담은 바로 ”꽃샘“ 의 심술과도 일맥상통 한다 . 이웃과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고 미워하는 풍습이 우리주위에 만연돼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상대방의 조그마한 약점을 물고 늘어지고, 상대의 업적을 과소평가 하며 자신이 최고인양 호도하는 습성도 문제다 . 상대를 헐뜯는 언어의 난무, 입증하기 힘든 혐의를 내세워 상대를 흠집 내는 행위 등, 이웃과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며 살아가는 풍습이 어느 나라 어느 지역 시민보다도 더 강하지 않나 생각되어지기도 한다 .

  겨울이 피어날 꽃과 새싹을 아무리 시샘한다 해도 머지않아 꽃은 아름답게 피어 날 것이며 우리는 그 향기를 만끽할 것이다 , 많은 꽃과 새싹이 꽃샘추위에 얼어 죽었을지도 모른다 , 그러나 죽지 않은 꽃과 새싹이 더 많을 것이니 얼마나 희망적인가? 선거 열기가 사라지고 무사히 선거가 마쳐지면 남을 시기하고 아웃이 잘 못되는 것을 바라는 풍습도 사라졌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고장이 이 찬란한 봄날의 꽃향기로 가득 했으면 ...
이솔잎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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