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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과 음해의 비애
이솔잎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4년 03월 27일(목)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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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화영 익산국악진흥원장
ⓒ 익산신문
익산국악원에서 후학을 지도해 온지도 올해로 만20년하고도 3개월이 되었다.

그 당시 시민들의 무관심속에 국악원이 있다는 사실조차 대부분 모르고 있었기에 무조건 부딪히면서 한걸음씩 뻗어 나갔다.

당시 국악원장과 선생들의 이런 노력들은 수강생 한사람 한사람 늘어가는 성과로 이어졌다. 선생들은 수강생들을 가족과 같이 여기며 정성과 열정을 다해 지도했고 수강생이 넘치는 오늘의 아름다운 결실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런 우리 국악원이 요즘 몸살을 앓고 있다. 성장하는 과정이라 여기며 꿋꿋이 지켜왔지만 실체도 모르는 누군가의 비방으로 지난 2012년 1월에 경찰의 내사를 받는 기가 막힌 상황을 겪었다.

선생들은 참고인 조사를 받고 통장을 경찰에 건네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그냥 국악원이 살아서 꿈틀거리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며 넘어갔지만, 최근에 진정과 투서 때문인지 경찰에서 또다시 내사를 한다니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에는 익산경찰이었고, 이번에는 전북경찰청에서 내사를 한다고 한다. 선생들은 당시 겪었던 참고인 조사를 또다시 받았고, 당시 내보였던 통장을 다시 제출하는 억울함을 겪고 있다.

당시 내사가 마무리 될 무렵 국악원 원장인 나의 참고인 조사를 끝으로 내사가 끝났기에 또다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런 고통을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 울화통이 터지기도 한다.

예술인들이 누구나 할 것 없이 행정에는 미약하다. 60년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행정사무원 조차 둘 수 없는 게 익산국악원의 현실이다. 때문에 젊은 강사들은 실기를 가르치며 행정까지 책임져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그만 두는 사례도 빈번하다.

우리가 강사 보조금이라도 많이 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보조금이래야 시에서 보조받는 57만3600원이 전부다. 특히 국악원을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전기료를 포함한 모든 공과금과 운영비도 강사들이 조금씩 보태고 후원회원들의 도움으로 근근이 지내고 있다.

정말 암담하지만 그래도 모두들 나름대로 수강생을 열심히 가르치며 국악원을 지켜주는 모습들이 나로선 대견하기도 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이제는 당당히 익산을 대표하는 곳으로 익산국악원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판소리 춘향가 중 ‘동냥은 못줄망정 박짝조차 깨랴’는 말이 나온다. 이제는 진정 박짝조차 깨는 짓은 그만 두었으면 한다. 이제까지는 예술인들이 서로 다투는 것으로 보여질까봐 참아왔지만 지난 22일 정기총회에서 전 회원들이 한 목소리로 적극적 대응을 외치고 있다.

경찰 내사에 당당히 응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반드시 대응하자는 탄원서도 이미 회원들이 걷고 있다.

이제는 정치권도 아닌 예술단체에서 비방과 음해, 모함을 그만 멈추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오히려 상대를 칭찬해 주고 격려해주는 아름다운 마음이 퍼져갔으면 한다.

이제라도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가야 할 예술인들이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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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잎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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