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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는 마음을 열어라!
이솔잎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4년 02월 24일(월)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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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화 원광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익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 익산신문
갑오년 새해, 여러분은 무엇을 서원했나요? 이 질문에 여성이라면 십중팔구 ‘살빼기’라고 말 할 것 같고, 남자들은 두말없이 술·담배를 끊겠다고 말 할 것이다. 다이어트도 좋고 절주 금연도 절박하지마는 올해는 조금 다른 목표를 세워보면 어떨지? 예순한살 일본의 마스노 슌묘 스님이 ‘화내지 않는 43가지 습관’에서 제시한 ‘화내지 않기’다. 탐(貪)하기에 분심이 생기고 그런 분노는 어리석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화만 잘 다스려도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고, 술·담배에서 해방될 수 있을지 모른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곧장 오지 않으면 무시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초조해진다. 출퇴근 지하철역에선 경주라도 하듯 사람들을 밀어젖히면서 개찰구로 향한다. 물건 값을 내려고 계산대 앞에 늘어선 줄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 점원의 손이 느린 것은 아닌가 싶어 신경이 곤두선다. 항상 쫓기듯 생활하느라 기다리는데 서툰 우리들 자화상이다.

 다음은 집집마다 흔한 아침풍경이다. 일어나자마자 우선 텔레비전을 켠다. 매일아침 우리가 정보방송을 보는 이유는 그저 단순한 습관일 뿐, 식사나 몸단장도 하지 않고 진지하게 텔레비전을 바라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개는 시계의 용도로 이용하거나 일기예보를 보기위한 목적으로 별다른 생각 없이 켜놓는다.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이나 음성은 상상 이상으로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사실이다. 비참한 사고소식, 필요 없는 가게나 상품의 정보 등이 아침의 맑은 머릿속에 멋대로 침투한다.

 안 그래도 정보가 파도처럼 밀려오는 시대에 아침부터 밤까지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면 마음의 쉴 틈이 없다. 정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여 사회에서 뒤처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면 조간신문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침시간을 아껴서 5분정도라도 좋으니 좌선을 하면 마음 안정에 보약이다.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는 머리에 아침시간 잠깐이도 휴식을 선물할 일이다.

 마스노 슌모 스님이 말하는 ‘화를 내지 않는 삶’에는 선(禪)의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라고 하면서도 엄격한 선 수행을 요구하진 않는다. 그저 “일상에서 선의 마음가짐을 활용하면 마음속에 풍파가 이는 일이 적어져 분노와 짜증이 자연스레 줄어들 것” 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화내지 않는 나’가 되려면 화를 만들어내는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 가운데 화가 치미는 일이 있으면 배로 호흡하면서 ‘고맙네, 고맙네, 고맙네’ 라고 거듭 되뇌다 보면 하려고 생각했던 말도 쏙 들어가 버린다. ‘고맙네’ 말고도 ‘잠깐 기다려’, ‘괜찮아’, ‘참자’ 등 어떤 말을 반복해도 상관없다. 배로 호흡해서 분노가 머리로 솟구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중국에는 ‘일일일지(一日一止)’라는 말이 있다. ‘하루에 한번 멈춰서면 올바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일(一)’과 ‘지(止)’를 합치면 ‘정(正)’이라는 문자가 되니 ‘아하!’ 하고 무릎을 치게 된다.

 선(禪)에도 ‘칠주일좌(七走一座)’ 라는 말이 있다. 절대로 계속 달릴 수는 없으니 어느 정도 전력으로 달렸으면 한번쯤은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이 달린 길을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 일게다.

 마스노 슌묘 스님이 제시하는 마흔 세 가지 화내지 않는 습관의 가장 중요한 요점은 바로 ‘느림’과 ‘고요’에 있다고 본다.


이솔잎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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