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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익산한방병원 폐원 결정에 동맹휴업 '파장'
학생·교수 등 일방적 통보 반발 '전원휴학계' 제출
박해정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4년 02월 17일(월)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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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학원이 익산한방병원 폐원 결정을 공식화하자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재단 측은 2월말까지 입원환자를 퇴원 조치시키는 등 한방병원 폐원절차를 강행할 뜻을 보였다.
지난달 24일 원광학원은 긴급이사회를 열고 재단 산하 병원들의 경영상태 컨설팅 결과를 보고 받고 익산한방병원 폐원을 결정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원광대학교 한의대 학생들은 지난 9일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학생비대위·위원장 최건희)를 꾸려 10일 오전 10시 30분 시청에서 한방병원 폐원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생비대위는 이날 당사자인 교수진과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날치기 결정이라며 이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학생비대위는 또 익산, 전주, 광주 등 3개 대학병원에서 2개의 병원으로 축소되면 학생들의 실습장소가 부족하고 결국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 뻔하다며 교육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원광학원은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의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실습장소가 부족하다면 다른 병원을 확장할 수도 있고 전주, 광주병원에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등 최대한 학생들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원광학원 이사장과 면담을 요구해오던 익산한방병원 운영진과 노동조합원들도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원광대익산한방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병원비대위·위원장 김길진)를 구성해 한방병원 폐원을 반대에 나섰다.
|  | | | ⓒ 익산신문 | |
병원비대위는 성명서에서 "재단측은 폐원 후 양한방협진을 하는 통합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여러 기관 및 병원에서 이를 시도 했으나 성공한 사례가 없는데 굳이 급하게 폐원을 결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양한방 통합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병원 구성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절차가 무시된 일방적인 통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태철 노조지부장은 "병원 통합이나 분할은 60일 전에 통보하고 내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번 사태는 명백한 단체협약법 위반이다"며 "변호사와 상의해 '이사회결정 무효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시형 익산한방병원장도 "2009년에 실시된 컨설팅에 따라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2012년부터 흑자로 전환된 상태라 이번 컨설팅에서는 개선 권고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폐원 결정은 예상 못한 결과이고 사전에 통보 받은 바도 없어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다"고 심경을 내비췄다.
한편 병원비대위는 향후 법적 대응과 함께 시민들의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여론몰이를 할 계획이며 학생비대위는 14일 오전 이성전 교학부총장과 면담을 실시했다.
이번 면담에서 학생비대위는 "익산한방병원 폐원 결정을 철회하고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는데 학생들을 참여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부총장은 "선과 명상의 마음으로 해 나간다면 양한방 협진을 성공시킬수 있다"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통합을 추진하자"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학생비대위는 전했다.
최건희 학생비대위원장은 "부총장님은 대화의 의지가 보이지 않았고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지속적으로 소통을 요구하고 가두시위와 서명운동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14일 오후 3시 30분경 총회를 거쳐 현재 익산에 있는 352명 전원 휴학계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고향에 가 있던 나머지 학생들도 속속들이 돌아오고 있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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