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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동문모임 이리공고 '오공회'
박해정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4년 02월 10일(월)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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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들의 모임이라면 보통 정기적으로 만나 식사를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작은 정성을 모아 매년 복지시설을 방문하고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살뜰하게 보살피는 동문 모임이 있다.
그것도 아직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거나 가정적으로 안정을 이루기에는 조금 이른 30~40대의 남성들이 꾸준하게 음지를 살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 | | ⓒ 익산신문 | | 이리공업고등학교 50회에서 60회 사이의 동문들로 이루어진 오공회(회장 50회 진영섭)가 출범한 것은 지난 2008년 3월. 당시 5명 안팎의 작은 친목모임이었으나 진 회장이 중심이 돼 각 기수별로 2~3명씩 참여해 익산지역 동문모임으로 결성됐다.
이들은 처음에 여느 동문모임처럼 단순한 친목위주로 매달 모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진 회장을 중심으로 일부 회원들이 의미있는 모임으로 꾸리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그 자리에 참석한 이들이 모두 동조해 매달 조금씩 기금을 모아갔다.
이들은 2009년 연말이 되자 그동안 모아진 기금으로 생필품을 마련해 장애인 활동시설인 영산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무덤덤하던 회원들도 한 번 활동에 나서자 '이런 삶도 있구나'하면서 돌변하게 됐다. 이후부터는 점차 모임에 참석 열기가 높아지고 자발적인 봉사활동에 나서는 회원들이 늘어나게 됐다고 한다.
오공회는 지난해 특별한 행사도 마련했다. 진 회장이 운영하는 가구점에서 벌이는 '1000원 가구 경매'와 함께 60회 동문인 소운섭 동문의 가족이 운영하는 모성반점의 협조로 '1000원짜리 자장면'을 판매해 수익금을 마련했다.
|  | | | ⓒ 익산신문 | |
회원들은 모교에 연락해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추천받아 이들의 급식비를 대납했다. 또 연말에는 회원들이 모임 때마다 꼬박꼬박 모아온 돈으로 생필품을 마련해 기독삼애원에 전달하고 사랑의 연탄을 구매해 필요로한 가정에 배달까지 마쳤다.
이 모임의 총무인 나기선 동문은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회원들 모두 작은 봉사의 의미를 알아가고 있는 건전한 사회인들"이라며 "앞으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동문봉사단체로 가꾸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진영섭 회장은 "알릴만한 일도 아닌데 주변에서 대단하다고 할까봐 겁이 난다"면서 "내 주변의 이웃을 돌보자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의외로 모든 회원들이 적극 호응해줘 큰 기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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