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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김밥집사장 선행에 온동네 들썩
박해정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4년 01월 15일(수)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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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초보' 김밥집 사장의 아름다운 나눔에 동네 이웃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동산동 삼성아파트 앞에 김밥집을 연지 불과 두 달 남짓 지난 김은숙(39)씨가 오는 27일 기독삼애원 아이들에게 떡국과 김밥 잔치를 열기로 한 것.
제보를 받고 찾아간 취재진을 보자 얼굴을 붉히며 극구 인터뷰를 사양하던 김 씨는 이야기를 나누는 중간 중간 '큰일났네'를 연발하며 부끄러워했다.
전업주부로만 지내다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아' 장사에 나섰다는 김 씨는 “음식 봉사는 늘 꿈꿔왔던 일인데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가 가게를 열면서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생각에 결심했다”며 “마침 근처에서 ‘삼골’이라는 삼겹살 전문 음식점 지성렬씨와 '오징어집' 윤구슬 사장님도 뜻을 같이해 우리 가게에서 먼저 시작하고 번갈아 가면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의 봉사결심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자 주변의 이웃들도 김 씨를 돕겠다고 나섰다. “동네 이웃분들이 떡 사는데 보태라며 돈도 주시고 파 한 단이라도 협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세상이 참 따뜻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씨의 '장한 뜻'에 장미라이온스클럽(회장 전은주) 회원들도 당일 현장에 와서 음식을 나르고 치우는 일을 거들기로 했다.
김 씨가 김밥가게를 하면서 시설의 아동들에게 눈길을 돌리게 된 계기는 큰딸 혜미(20)양과 관련이 있다.
대학생이 된 혜미양은 지금 방학을 맞아 엄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으나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가출을 한적이 있었다.
|  | | | ⓒ 익산신문 | | 딸을 찾으러 갔다가 같이 있던 친구들의 사연을 듣다 보니 하나 같이 딱해서 두고 올 수 없어 고등학교 졸업이라도 시키자는 마음에 모두 집으로 데리고 와서 같이 살게 됐다.
이후 아이들은 반듯하게 자랐고 김 씨는 '이왕이면 음식 장사를 하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밥은 먹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김밥집을 열었단다.
김 씨는 “불우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도 잔치를 해 드릴 생각인데 벌써 손님들이 많이 늘고 있어서 그 수익금으로 더욱 많은 분들께 식사대접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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