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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청마(靑馬)의 꿈
이솔잎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4년 01월 13일(월)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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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화 원광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익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 익산신문
다사다난했던 계사년의 해가 지고, 말(馬)의 해인 갑오(甲午)년의 해가 힘차게 솟아 올랐다. 올해는 12년마다 찾아오는 보통 말의 해에 비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갑자(甲子)년에서 시작하는 60간지(干支)로는 31번째에 해당된다. 60간지의 절반이 지나면 다시 남은 절반을 디디는 첫 해라고 해서 역학계에선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갑오에서 갑(甲)은 숲이나 큰 나무를 상징하고 오(午)는 말을 뜻한다. 색깔로 갑은 푸른색을 의미해 갑오는 푸른 말(靑馬)을 상징한다고 한다.

 새해가 밝았다. 아침 첫 해를 온 몸으로 받으며 모두가 새해에는 가족의 건강이 내내 지켜지기를 빌면서 원하는 모든 서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소망했을 것이다. 어제의 노력이 오늘의 삶을 결정하고 오늘의 노고가 내일의 꿈을 기약하는 것은 세상사의 이치일 게다. 

 잠시 잠깐 우리 사회로 눈을 돌려보면 반성하고 참회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철도노조는 한 해 마감을 앞둔 직전에 파업을 풀었다. 파업 22일 만이다. 민생을 밥먹듯이 팽개쳤던 국회도 국법을 어겨가며 새해 예산안과 국가정보원개혁법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그나마 파행이 수습되었으니 박수를 보내야 하나(?).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참담하기 이루 말 할 수 없다. 온 나라가 싸움판이었다.

정치는 정쟁에 매몰되고, 국정은 파행을 이어갔다. 사회는 갈등과 반복에 멍들고, 법치는 떼법 앞에 흔들렸다. 부패에 찌들고, 도덕적 해이에 젖은 공공 모습에서는 믿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현실'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우리의 가슴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일들도 있다. 폐지를 팔아서, 화장실 청소를 해서 모은 돈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분들이 사랑의 전도사고, 이런 선행이야말로 사랑의 단비이다.

 새해를 맞이했지만 대한민국의 이 거대한 배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가슴을 차갑게 내려앉게 만든다. 불신의 벽, 정쟁의 벽, 부조리의 벽, 불황의 벽에 가로막혀 우리 사회, 아니 대한민국의 위기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벽들은 우리가 무너뜨려야 할 벽들이다. 그 벽을 깨부숴버릴 때에 한반도에 새로운 국운 융성이 열려가리라.

 한반도에는 환란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지킬 힘을 갖지 못한 자는 굴종의 길을 걷게 된다. 대립과 분열로는 어떠한 대응도 할 수도 없다. 불신과 정쟁, 부조리의 벽을 허물고 화합의 길을 뚫고 진군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환란을 막고 화합의 정신으로 한반도의 통일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분열과 대립의 중심에는 항상 정치가 서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는 모든 것을 파행으로 이끄는 블랙홀이다.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고 미래의 문을 열기는커녕 도리어 갈등을 생산·확대하고 미래의 문을 닫고 있지 않는가.

 정치권이 달라져야 한다. 여야가 먼저 변해야 한다. 말로만 변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머리를 맞대고 인생을 돌보고 작금의 신 삼국시대(북한,일본,중국)에 나라를 걱정하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모든 국민은 어제보다 오늘이 낫기를 바라고, 오늘보다 내일이 낫기를 바란다. 상대를 헐뜯어 자신의 힘을 키우고, 나라를 진흙탕 싸움에 빠뜨리는 정치를 원하는 국민은 없다. 정치가 제자리로 돌아올 때 분열과 대립의 싹을 자르고, 화합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계사년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함께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연초에 계획했던 것들이 모두 이루어졌을 수도 있고, 욕심만큼 달성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성공의 기억은 앞으로의 발전에 소중한 자양분이 됐으면 하고, 실패의 쓰라림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도약의 큰 걸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새해에는 한반도의 통일시대를 여는 진정한 화합의 정신으로, 진취성과 행운을 상징하는 코리언 청마(靑馬)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솔잎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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