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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의 달 맞은 석공예 권오달 명장
월남전 참전 용사 , 국가유공자 선정,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7년 05월 30일(수)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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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석조예술분야 ‘명장’으로 선정돼 예술성을 인정받아 ‘제2의 아사달’로 불리는 권오달 명장에게 현충일은 남다르다. 권 명장은 ‘월남전 참전용사’로 자원 입대해 현재 전상군경으로 국가유공자다.
권 명장은 8살 때 6.25 전쟁에서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밑에서 3형제의 장남으로 집안의 대소사를 책임져야 했다. 제대 6개월을 앞두고 홀연히 월남에 지원한 것은 66년. 너무나 가난한 때에 혹여 전사하면 받을 수 있는 200만원으로 어려운 집안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원했다.
물이 목까지 차오르는 우기에 건너가 한 고생은 식구들을 생각하면 차라리 행복했다. 권 명장은 월남전이 없었다면 한국의 경제 발전은 지금과 같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병으로 전투 경험도 별로 없었던 그에게 68년도 구정 공세 때 날아든 유탄은 아찔한 순간이었다. 또 캐러번 50(기관단총)을 다뤄본 적이 없었던 그에게 장전 확인을 하라는 명령에 서툴게 다루다 위병소를 위험에 빠뜨릴 뻔한 난리가 났다. 비전투 요원으로 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다친 사람 없이 끝나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게 됐다.
대민봉사를 주 업무로 인근의 주민들과도 제법 친근하게 지냈다. 주민들과의 좋은 관계로 표창까지 받아 포상으로 휴가를 얻어 고향에 다녀올땐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탔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호기심과 살가움이 남달랐던 권 명장은 미군 병사와도 말을 트게 돼 한국의 판소리와 음악에 관심에 많았던 미군병사에게 선물을 전해주고 보답으로 전우와 나눠 가졌어도 처리 곤란할 만큼의 옷 뭉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권 명장도 고엽제를 피하진 못했다. 워낙 광범위하게 살포된 고엽제에 권 명장도 알지 못한채 노출되고 말았다. 명장으로서 한창 일할 때인 2002년 결국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직장암을 선고 받고 수술을 했다. 한 동안 그의 생업이며 그의 자부심인 석공일을 놓아야만 했다. 최근 베트남을 다녀온 권 명장은 많이 변한 그 곳을 보며 놀라기도 했다.
석조공예 명장으로서 성공 뒤에는 이처럼 어렵게 성장한 유년기의 집안을 일으키려는 책임의식이 밑바탕이 됐다. 또 군 생활에서 얻은 당뇨와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권 명장은 자신보다 어려운 보훈가족을 잊지 않고 상이군경회의 불우회원들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다.
권 명장은 “상이군경들에게 필요한 것은 조그만 관심이다”라며 “그들에 대한 예우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인 김순애 여사와 사이에 2남 2녀를 둔 권 명장은 석공 기술과 문화를 이을 후배 양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 오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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