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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이솔잎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4년 01월 03일(금)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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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간에는 주얼리 제품 생산 과정 중 디자인 개발, 원본제작, 사출용 고무 틀 제작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공정은 고무 틀을 이용해 개발된 제품의 본을 뜨는 작업인데 이를 왁스 사출이라고 한다. 본을 뜨는 재료가 왁스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왁스 사출은 주문 수량만큼 본을 떠서 주조 작업을 하기위한 기초 작업으로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왁스라는 재료가 온도에 민감한 만큼 작업장의 온도를 연중 거의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공 공장 중  여름에 가장 시원하고 겨울에 제일 따뜻한 곳이 왁스 사출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왁스 사출은 품목에 따라 압력을 달리하게 되는데 반지 같이 크기가 큰 것은 강하게 목걸이나 팔찌처럼 작은 부분품을 연결하는 것들은 약하게 해야 하고 각  품목 마다 적합한 점성을 지닌 재료를  달리 선택해야 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또 반지 사이즈 사전 조정이나 완성품에 대한 부분 디자인 변경등도 왁스 사출시 이뤄지기 때문에 전문화된 인력이 필요하다. 

 여성분들이 대부분이 왁스 사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는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왁스 사출 공정이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왁스 사출이 끝나면 다음 공정은 주조 작업이다. 주조 작업은 사출된 왁스를 금이나 은 등의 메탈로 변환하는 작업으로 프러스크라는 왁스 매몰용 용기를 사용해 밀가루 반죽처럼 물과 희석된 석고를 왁스 주변에 채운 후 전기로에서 700도 이상의 열을 3시간이상 가하여 석고를 굳히면(도자기를 가마에 넣고 굽는 것과 유사) 열에 약한 왁스는 녹아내리고 왁스가 있던 모양대로 빈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이 공간에 금이나 은 등을 액체 상태로 녹여 부은 다음 상온에서 식히면 생산하고자 하는 제품의 기본 모형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주조 공정 또한 내부의 기온 변화에  매우 민감해  주조실의 환경 조절에 따라 불량률이 좌우되기 때문에 별도의 관리를 요한다.

 주조 작업의 완성도에 따라 다음 공정에서 제품의 기포나 미세흠집 등의 발생 여부가 좌우 되는 만큼 세공업계에서는 다른 분야보다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원심주조기 고주파 주조기 등 많은 기계적 발전이 이뤄진 분야이기도 하다. 

세공 과정은 그 특수성상 사람의 손끝에 의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공정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기 어렵고 다른 공산품들처럼 기계를 통한 자동화 비중이 낮을 수밖에 없다. 결국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기능인의 기술력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솔잎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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