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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언어에 대하여 2
고진석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3년 12월 27일(금)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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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방송언어의 오용 사례는 다양한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다. 맞춤법과 표준 발음법에 어긋난 발음에서부터 부적절한 어휘, 어순에 맞지 않는 문장 표현, 각종 외래어 · 외국어 · 유행어 · 비속어 · 은어 · 된소리 사용의 남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독설이나 반말, 호통, 인신공격 등을 콘셉트로 내세운 연예인들이 등장, 인기를 소위 ‘막말방송’이 하나의 유행이 되어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대체 가능한 우리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제목이나 자막 등에서 불필요하게 외국어를 남용하거나 국적불명의 외국어를 조합해서 쓰는 등 우리말을 소홀히 다루어지는 것도 문제이다.
  방송언어는 비속어와 표준말이나 표준 발음에 어긋나는 사투리, 무분별하게 사용된 외국어와 외래어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방송언어는 사석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달리 품위와 격식을 가져야 하고 감정을 절제하는 언어여야 하며 서로의 체면을 손상시키지 않는 사려 깊은 언어행위를 요구한다. 남녀차별, 세대차별을 비롯한 다양한 차별과 편견이 담긴 언어행위로 공정성을 헤쳐서는 안 되며 단어나 표현의 선택이 적절하고 문법적, 논리적으로 무리가 없어야 한다.
   앵커와 아나운서, 기자들이 방송을 진행하는 보도 프로그램은 진행자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지 않은 사람들이 진행하는 연예, 교양 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오류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오류를 보였다. 보도 프로그램에서의 오류를 몇 가지 살펴보자.
   ‘담배를 피던 시절’은 ‘담배를 피우던 시절’로 ‘저는 감독으로써’는 ‘저는 감독으로서’로 ‘일회용 칫솔조차 아끼는’은 ‘일회용 칫솔까지 아끼는’으로 바꾸어 표현해야 한다. 흡연과 관련해서 ‘담배를 피우다’와 ‘담배를 피다’가 모두 사용되고 있는데 ‘피다’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는 표현이다. ‘-(으)로서’는 지위나 신분, 자격을 나타내고 ‘(으)로써’는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표현이므로 구분하여 써야 한다. ‘조차’는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으로 일반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극단의 경우까지 양보하여 포함함을 나타내며 그 뒤에는 부정적이 내용이 온다. ‘새해 희망이 소록소록 배어나옵니다’의 ‘소록소록’은 아기가 곱게 자는 모양이나 비나 눈이 보슬보슬 내리는 모양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새록새록’으로 바꾸어 써야 한다. ‘새록새록’은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거듭해서 새롭게 생기는 모양을 표현하는 말이다. ‘오늘 뉴스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는 뉴스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끝나는 상황이 아니므로 ‘줄이겠습니다’를 ‘마치겠습니다’로 바꾸어 써야 한다. 
  연예 교양 프로그램에서의 오류를 보기로 하자. ‘김치가 쉬었으니’는 김치가 상했다는 뜻이 아니라 맛이 시어졌다는 뜻이므로 ‘쉬었으니’를 ‘시어졌으니’로 써야 한다. ‘최고의 신부감’은 ‘최고의 신붓감’으로 ‘별 걸 가지고 다 딴지’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는 ‘딴지’ 대신 ‘딴죽, 트집’으로 표현해야 한다. ‘노력의 댓가’의 ‘댓가’는 ‘대가’로 고쳐 써야 한다. 한자어로 된 단어 중에서 사이시옷을 쓰는 것은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의 6개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목이 너무 얇아요’는 ‘손목이 너무 가늘어요’로 ‘문제를 맞출 때마다’는 ‘문제를 맞힐 때마다’로 ‘우리 와이프’는 ‘제 아내’로 ’스피드하게‘는 ’빠르게‘ 또는 ’속도감 있게‘로 바꾸어 쓰는 것이 좋다. ’알을 주워 넣는‘은 ’알을 주워 넣는‘으로 ’머리는 좀 삼가해 주세요‘의 ’삼가해‘는 ’삼가‘로 쓰고 ’복걸복‘은 ’복불복‘으로 ’무데뽀‘는 ’막무가내‘로 ’저희 나라‘는 ’우리나라‘로 바꾸어 써야 한다. ’간신히 추스린 마음‘은 일 같은 것을 수습해서 처리하다는 뜻의 ’추스르다‘를 써서 ’간신히 추스른 마음‘으로 ’키가 좀 적었고‘는 ’키가 좀 작았고‘로 ’구석구석을 훑으는‘은 ’구석구석을 훑는‘으로 ’하늘은 나르는 새‘는 ’하늘을 나는 새‘로 고쳐 써야 한다.
  시청자는 방송을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입장이 아니라 올바른 시각과 판단으로 방송이 바른 길로 발전해 나아가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 방송인들이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여 모든 국민에게 모범을 보이고 더 나아가 한국어를 배우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표준어의 교본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고진석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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