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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언어에 대하여
이솔잎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3년 12월 16일(월)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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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일 평균 텔레비전 시청 시간은 3시간 9분이라고 한다. 이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결과라고 한다. 반면에 스마트폰의 평균 사용 시간은 1시간 9분, PC/노트북 컴퓨터는 1시간 28분, 라디오는 1시간 1분, 신문은 30분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연령대별로 따져 보면 60대의 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가장 길었고 20대의 시청 시간이 가장 짧았다고 한다. 그러나 20대가 스마트폰으로 DMB를 시청하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20대의 텔레비전 시청 시간도 상당히 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들은 대중매체와 함께 숨 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유행어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한동안 떠들썩하게 사용되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인기를 끄는 드라마 삽입곡이나 주인공들의 명대사 또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곤 한다. 텔레비전은 그 어느 대중매체보다도 현대인들과 밀착되어 있어서 시청자들의 언어생활과 정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 가수 등의 방송인들의 언어를 무조건 옳은 것으로 믿고 수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프로그램의 질보다는 시청자 확보에 급급하여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연예인들이 출연하면서 규범에 맞지 않는 언어나 비속어, 은어, 국적 불명의 외국어, 선정적인 표현 등을 사용하여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KBS는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 연구회’에서 방송언어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방송언어는 표준 발음이어야 하고 알아듣기 쉽고 분명해야 하며 시청자 중심의 경어를 사용한다. 품위 있는 말을 쓰고 지나친 수식어를 피하고 감탄사의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수(數)의 표현에 조심한다. 윤리적인 언어표현이어야 하고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있어야 하며 외국어나 외래어, 사이버 외래어의 남용을 삼가야 한다. 이 규정에 의하면 아나운서나 앵커들은 국어사전에 정확하게 제시된 표준어와 표준발음만을 표현해야 할 것 같다.
  방송언어는 살아있는 국어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하루 중 꽤 오랜 시간을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진행자들이 사용하는 방송언어를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절대적으로 믿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진행자들이 잘못된 어법을 사용하면 모든 국민이 틀린 어법을 표준어로 받아들이고 잘못 사용하는 결과를 낳는다. 결국 방송 진행자들은 국민들의 바른 언어생활을 위하여 특별히 아름답고 고운 표준 우리말을, 표준 발음대로 구사하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방송언어는 정보 전달의 기능, 사실 전달의 기능, 사고 보조의 기능, 언어 교육의 기능, 정서 순화의 기능 등을 갖는다. 방송언어의 문제는 방송인의 자질이 부족하거나 몰라서 잘못 쓰는 경우와 방송 효과를 드러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쓰는 두 가지 양상 때문에 일어나는데 이 러한 방송언어의 문제는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방송언어의 문제점은 방송언어에 대한 소양이 깊지 않은 방송인의 수가 현저히 늘어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 또한 방송의 공익성보다 상업성이 강조되면서 방송언어의 기본이 무시되고 있으며 표준어와 표준 발음에 대한 경시 풍조까지 만연해 있어서 방송언어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도 쉽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치닫고 저질 방송 언어가 난무하는 현상은 방송인과 시청자가 함께 노력해야만 개선될 수 있는 큰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막 말을 배우는 어린 아이에게도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는 방송언어가 모든 국민의 교양 있는 언어생활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시청자들도 방송언어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할 때이다.
이솔잎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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