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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포면 이주여성들의 '친정아버지' 김용석
40여년 교단 떠난 뒤 봉사활동 찾다
고향 춘포면 다문화여성 한글교육
상담역할까지 맡아 어깨 '토닥토닥'
박해정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3년 12월 16일(월)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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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선생님은 우리 친정아버지 같아요"
이국적인 외모의 여성들이 어눌하지만 진심을 담아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이들이 친정아버지로 생각하는 주인공은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김용석(66)씨.

춘포면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교실을 맡아 매주 화·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씩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물론 무보수로 하는 자원봉사다. "우리 같은 사람이 보수를 받고 하면 말도 안 되죠. 41년간 교직에 몸 담았던 사람인데…. 아기 둘을 업고라도 수업을 빠지지 않는 학생이 있는데 그런 학생들의 열성이 저에겐 돈보다 소중하죠"라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다.

그는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평생을 바쳐 교사생활을 하다가 2009년 이리마한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퇴임한 영락없는 선생님이었다.

공직에서 떠난 후 인생에도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온 그는 퇴직하자 마자 봉사의 길을 택했다. 익산새노인운동본부 사회교육 분야에서 '익산역사 바로 알기' 강의를 시작 한 것. 

초·중·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문용기 열사 등 애국지사들에 관한 이야기를 알렸다. "문용기 열사가 오산 출신인데 오산이 고향인 선생님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더욱 사명감을 갖고 열과 성을 다해 하다 보니 100여회나 했네요. 보람도 있고 학교를 순회하니까 후배 교사들 만나는 재미도 있었죠"

그러다가 올해 초 고향을 위해 할 일이 없을까 궁리 끝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찾아가 춘포면 자원봉사를 청해서 한국어 선생님을 하게 됐다.

"한국어 만이 아니라 상담교사 역할도 해요. 아무래도 타국생활이라 힘든 점이 있겠죠. 어려움을 털어놓으면 위로해주고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같이 노력하죠. 앞으로는 다문화가정 2세 교육에 역점을 뒀으면 해요"

한글 선생님이자 마음까지 보듬고자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푸근한 '친정아머지'의 정이 살갑게 느껴진다.

 

 


 

박해정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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