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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전경
전국에 숱하게 많은 종류의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즐비하지만 남중동 상공회의소 건너편에 위치한 '명동 할머니국수'(☎855-4206)는 조금 특별한 곳이다.
한결같은 맛도 맛이거니와 6000원을 넘지 않는 다양한 메뉴에 성인남성들에게도 넉넉한 양 때문이다.
음식점 대표 황성일·강미라(40)부부는 되도록이면 음식맛을 일정하게 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손님들 말로는 다른 체인에 비해 맛있다고 해요. 맛도 균일하고…. 아무래도 직접 조리하는 것이 이유인것 같아요. 다른 곳은 완제품을 공급받아 조리하는데 저희는 기본 육수 등만 받아서 조리하고 있어요. 육수와 재료들은 1인분씩 정량을 저울로 무게를 확인한 뒤 바로 조리 할 수 있도록 밑작업을 해놓거든요. 그리고 간을 볼 때도 입맛으로 보는게 아니라 염도계를 사용하고 있어요. 사람 입맛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음식맛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이들 부부는 기본적인 재료만 본사에서 공급 받을 뿐 나머지는 모두 그날 필요한 만큼 새벽시장에서 구입한다. 특히 채소나 쌀 등은 부인 강씨의 친정집에서 직접 농사 지은 무농약, 유기질 농산물을 구입해 쓴다.
완제품을 공급받아 조리하면 시간 단축도 되고 가게를 좀 더 쉽게 운영할 수도 있을텐데 부부는 음식은 정성이라며 자신들의 방식을 고집한다.
"국수를 예로 들면 면 굵기에 따라 삶는 시간이 달라야 하는데 모두 동일하게 조리해 음식이 나간다면 맛이 없죠. 그에 맞는 레시피를 꼭 지키고 손님을 생각하는 정성이 첨가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윗줄부터 오뎅국수, 육개장, 비빔밥과 두부국수.
부부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철칙은 청결. 가게 내부 또한 부부의 철칙을 반영하듯 모든 공간이 오픈되어 있어 오가는 손님들이 주방내부와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남편 황씨는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면 위생에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년에 한 번 있는 위생교육도 꼭 참석하고 일주일 마다 가게 대청소와 매일 마감과 오픈 시간에 주방, 홀, 화장실 등 청소는 꼼꼼히 하고 있는데 그게 저희 가게를 찾아 주시는 손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위생점검을 나오는 공무원조차 '이 곳에만 오면 절로 즐거운 마음이 든다'고 할 정도라고.
"예전에 어느 가게에 음식을 먹으러 간적이 있는데 주방아주머니가 메니큐어를 바른 손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는거에요. 전 그 모습이 음식하는 사람으로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게를 시작한 뒤 일절 화장품을 쓰지 않고 있어요." 부인 강씨의 말이다.
서울에서 고향인 익산으로 온지 4년이 되어 간다는 부부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보였다.
"13년 동안 서울에서 생활할때는 맞벌이라 가족한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죠. 그러다 장인어른 건강이 나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이 고향으로 내려가야할 시간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익산으로 오게 됐죠"
맞벌이 생활로 아이들과 놀아 줄 수 없었던 것이 가장 미안하다는 부부는 이제는 그런 시간이 많아졌다면 함박웃음을 지었다.
황성일(왼쪽)·강미라 대표
중학교 2학년, 1학년에 재학중인 두 아들과 함께 고향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황성일·강미라 부부는 오늘도 손님들을 위한 행복한 밥상을 궁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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