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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송지구대 앞에서 조한별 경위가 환하게 웃고 있다.
부송지구대에 슈퍼 캅이 떴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조규별(43)경위가 그 주인공.
조 경위는 불과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세 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달 10일 모텔방에서 번개탄을 피워 놓고 자살을 시도한 남성을 휴대폰 벨소리로 찾아내는 기지를 발휘해 구한 것을 시작으로 이혼 소송 중에 아파트에서 투신을 시도하는 사람을 뛰어내리기 직전 가까스로 잡았다.
얼마 전에는 술에 취해 웅덩이에 빠져 동사 직전의 남성을 끈질긴 수색으로 찾아내 살려내기도 했다.
그러나 조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며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유독 나한테 그런 상황이 많이 벌어진 것이다"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송태석 부송지구대장은 "우리 지구대 대원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다들 잘하지만 조규별 경위는 그 중에서도 반짝이는 별 같은 존재다"며 "지금 구조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필리핀으로 출장 보내고 싶다"고 칭찬 섞인 농담을 했다.
경사로 진급할 당시 심사승진한 일이 가장 기뻤다는 조 경위는 93년 경찰에 입문해 첫 근무지를 서울형사기동대로 발령 받아 20여년 경력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근무했다.
시골생활이 그리워 지방근무를 자처해서 지난해 5월 군산으로 내려오게 됐다. 군산에 있을 땐 병원을 돌며 절도를 일삼던 범인을 편의점에서 CCTV를 확인 하던 중 맞닥뜨려 도망가는 범인을 5km를 추격해서 잡은 일도 있었다.
익산에는 올해 7월에 배치됐는데 겨우 4개월 정도 근무기간에 이런 눈부신 성과를 거둔 것이다.
그가 이런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배경엔 부인 김효선(42)씨와 용모(17), 은주(15), 용현(10) 3남매가 큰 힘이 됐다.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가 즐기는 것은 산악자전거. 경력 8년의 그는 얼마 전 서울에서 부산까지 420km를 18시간 만에 완주한 철각이다.
조 경위는 "주민들과 밀착된 지구대 생활도 보람차고 즐겁지만 원래 제가 형사 출신이라 조만간 본서로 들어 가게 될 것이다"며 "형사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게 되면 익산시민들을 위해 범죄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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