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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산하 (사)군산·익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윤여웅 이사장(64)이 지난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리는 법무부 주최 ‘제6회 한국범죄피해자 인권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윤 이사장은 지난 2006년 (사)군산·익산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8년째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국가와 사회의 관심이 미처 미치지 못해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고통을 받고 있는 범죄 피해자와 유족, 친족들에게 의료지원, 법률지원, 상담지원, 긴급생활비지원 등의 기회 제공을 통해 실질적인 피해 회복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발 벗고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6일 오전 익산시 중앙동에 있는 제일건설 본사 대표이사실을 방문해 윤 이사장을 만났다. /편집자
-뒤늦게나마 대통령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범죄 예방과 인권보호 운동에 더욱 힘써 달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 범죄 피해자나 학생,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더욱 봉사하고 헌신하겠습니다.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언제 인가요?
△ 지역사회의 한 기업인으로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무엇인가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던 차에 군산·익산지역의 범죄피해자들이 지역사회라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도움의 손길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뒤 군산익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2006년부터 현재까지 범죄피해자센터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범죄로 인한 피해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생계비 지원과 치료비 지원 등 금전적 지원은 물론 정신적, 법률적, 의료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시민들은 범죄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잘 인식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 범죄 피해자의 고통은 개인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과제 입니다. 제가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 범죄로 인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범죄피해자들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다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범죄피해자 지원 단체들과 원활한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각 전문위원님들의 적극적 후원을 받아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범죄피해자들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이들의 고통에 눈과 귀를 기울여 주시고 마음을 열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범죄피해자 지원외에도 많은 사회환원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원불교인이었는데 원불교에서는 나눔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벌어서 사회와 이웃에 어떻게 환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 자식이 아니더라도 굶고 있거나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들을 돕고 잘못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이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서 작은 나눔을 실천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윤 이사장이 얼마나 많은 사재를 덜어 이웃을 도왔는지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다.
-1990년대 중반부터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모두 얼마나 될까요?
△ 어디에 적어 놓지 않는 이상 어떻게 알겠어요.(웃음) 저도 나중에 언론 보도를 통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줄 알고 있는 거지요. 그건 그렇습니다.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아마 따로 적어놓기도 하고 그렇겠지요. 그런데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라면 오래 갈 수가 없습니다. 아마 훈장이나 표창을 받을 때 첨부되는 공적조서에는 그런 내용이 다 들어 있을지도 모르지요.
윤 이사장은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현재 전북중학교, 전북여자고등학교, 우석고등학교 등이 포함된 학교법인 훈산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주인재육성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지역 아이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교육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교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은데 특별한 교육철학이라도 있는지요?
△ 그 또한 나눔과 배려의 정신에서 이어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잘 하는 아이에게는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잘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자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 사회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몫입니다. 제 경험으로 말씀 드리자면 등록금이 없어서 학교를 제 때 다니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얼마간 학교를 쉬었다 다시 돈이 마련되면 다녔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때 내가 나중에 돈을 번다면 그런 아이들을 꼭 도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좀 그렇지만 지금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책을 통해 모든 이야기를 다 할거에요. 지금 그런 이야기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인생의 선배로써 요즘 젊은이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 요즘 일자리가 없네, 실업률이 높네 하는 보도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부에서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들도 똑 같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자리는 없다는 것이 요즘 젊은 사람들의 푸념입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첫 번째 조건이 무엇인지 아세요? 스펙이나 화려한 이력이 아닙니다. 일단은 자기 눈에 직장을 맞춰서는 안됩니다. 고용인의 눈높이에 구직자가 맞춰야 합니다. 그렇게 들어가서 그 안에서 노력을 하면됩니다. 적절한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사법고시에 합격하신 분들을 보세요. 모두 명문대학을 졸업한 분들이 아니에요. 더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딴 분들도 있고 지방대학을 나왔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법조계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또 군 장성들도 꼭 사관학교를 나와야지만 가능한 것이 아니잖아요. 학사장교나 3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에 임관해 열심히 하다보니까 장성까지 오른 분들이 많아요. 100% 자기에게 맞는 직장을 찾기란 힘이 듭니다. 높은 자리가 필요하다면 자기가 꾸준히 노력하고 도전해서 그 자리에 오르면 됩니다. 처음부터 눈높이에 맞는 자리는 없는 법입니다.
-중앙으로 진출하지 않고 익산을 고집하는 이유는?
△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들께서 외지의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제는 유치보다는 여기 있는 기업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이제는 그런 때가 된 것입니다. 최근에 원불교나 원광대학교의 이사 문제가 거론되고 있잖아요? 제일건설도 떠난다는 이야기가 떠도는 모양입니다만. 이게 누구의 책임일까요? 모든 사람들이 다 책임이 있습니다. 갈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선 내 주변, 내가 아는 사람이 잘돼야 합니다. 사촌이 논을 사면 왜 배가 아파야 합니까. 사촌이 논을 사고 잘 산다면 최소한 나를 귀찮게는 안하고 또 도움도 받을 수 있으니 좋은 일 아닌가요? 저는 지역을 위해 일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기를 떠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 우선 회사가 안정이 되고 내가 하는 일이 잘 되어간다면 지역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어요. 더 나아가 우리 고장과 지역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익산이 다시 오고싶은 도시, 떠나지 않는 도시가 됐으면 합니다. 화합과 인정이 넘치고 모든 것이 다 잘되는 그런 지역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힘을 최대한 보태고 싶습니다. /고진석기자
<인터뷰를 마치며>
약속된 시간에 대표이사실을 방문했을 때 윤 이사장은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당장 추진해야 할 현안들을 논의한 뒤 5분여 만에 회의가 끝이 났다.
짧고 굵은 그의 업무스타일은 간단한 회의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았다.
이후 빠듯한 일정 때문에 긴 시간 대화를 갖지 못했지만 그는 '일문백답(一問百答)'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그는 잘 익은 홍시 두 알을 건넸다.
서둘러 현장으로 떠나는 그의 뒷모습에서 사업에 성공한 기업가의 이미지보다는 언행의 일치로 상대에게 가르침을 주는 스승의 모습이 느껴졌다.
골프보다는 시간이 날 때마다 등산을 즐기고 마라톤으로 체력을 다진다는 그는 지금도 여전한 청년처럼 사업과 봉사, 사회활동을 정력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윤여웅 이사장 프로필 ▶ 전북대 행정대학원 졸업 ▶ 러시아 올리아노브스크 대학 명예경영학 박사 ▶ (주) 제일건설 대표이사 ▶ 원불교중앙교구 교의회 의장 ▶ 한국자유총연맹 전라북도 지회장 ▶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 (원광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 원광보건대학, 종합병원 9개) ▶ 학교법인 훈산학원 이사장 (전북중, 전북여고, 우석고) ▶ 재단법인 훈정장학회 이사장 ▶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이사 ▶ 대한주택건설협회 전북지회 회장 ▶ 전북 지방경찰청 치안행정 자문위원 ▶ 원광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 전라북도 체육회 부회장 ▶ 전주교도소 교정위원 ▶ 군산익산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이사장 ▶ 전주인재육성 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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